울릉군 독도 해역에 추락한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 실종자 수색이 오는 8일 종료될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그동안 헬기 탑승객 7명 중 4명의 시신만 찾고, 3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지만 정부와 피해 가족들이 협의를 거쳐 합동장례 일정 등의 윤곽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사고 피해 가족과 독도소방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에 따르면 33일째 진행 중인 실종자 수색을 사고 발생 39일째인 오는 8일 종료할 예정이다.
독도 헬기 실종자 수색 기간은 지난 2014년 4월16일 발생한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내에서 가장 길다.
당초 지원단은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수색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피해 가족 등과 협의한 끝에 수색 중단 시점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직 찾지 못한 3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장례를 위해 수색 중단 결정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실종자 가족은 “우리 입장에서는 수색을 계속하고 싶지만,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희생자 가족들의 심정도 헤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는 앞서 수습된 소방대원 3명의 시신이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안치돼 있다. 동료들과의 합동장례를 위해서다.
합동장례 일정도 잠정 결정됐다.
합동장례는 오는 6~10일 닷새간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응급환자 이송 임무를 수행하다 희생된 만큼 소방청장장으로 치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백합원에는 합동분향소와 희생자 각각의 개별분향소가 차려질 것으로 전해졌으며, 영결식은 오는 10일 계명대 체육대학 강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한 피해 가족은 “세세한 일정은 다소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수색 중단과 큰 틀에서의 장례 일정은 확정됐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