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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트로피 ‘마지막 승부’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2.01 18:01 수정 2016.12.01 18:01

절실한 수원 vs 2관왕 서울 ‘내일 맞짱’절실한 수원 vs 2관왕 서울 ‘내일 맞짱’

판이한 한 해를 보낸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2016 KEB하나은행 FA컵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두 팀은 오는 3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결승 2차전을 갖는다. 지난달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는 수원이 2-1 승리를 거뒀다. FA컵 결승은 9년 만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회귀했다. 1차전 승리를 거둔 수원은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다.수원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최악의 시련을 겪었다. 후반 막판 실점으로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패하는 좋지 않은 패턴이 반복되면서 창단 첫 하위 스플릿행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절치부심한 수원은 마지막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FA컵 대비 남해 전지훈련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트로피에 바짝 다가섰다. 수원은 1차전에서 재미를 봤던 스리백 카드를 재차 꺼내들 계획이다. 염기훈과 조나탄, 권창훈 등 1차전을 지배했던 주축 선수들 모두 큰 부상없이 2차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수원의 2차전 성패는 우승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원이 FA컵 정상에 오른다면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이 우승하면 남은 한 장의 티켓은 K리그 클래식 4위팀인 울산 현대에 돌아간다. 서울은 수원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시즌 내내 전북 현대에 끌려갔지만 마지막 경기에서의 드라마틱한 승리로 5년 만에 클래식 우승을 일궈냈다. 현재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공격의 핵심인 데얀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 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찼던 유현 역시 징계로 나설 수 없다.1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주세종마저 출격이 불투명해 베스트 전력을 꾸리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K리그 클래식 우승으로 수원에 비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크지 않다는 점도 고심거리다. 물론 절망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원정에서 한 골을 넣은 서울은 홈에서 1-0 승리를 거두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과거 FA컵에서는 수원이 3회, 서울이 2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결승전 승률은 서울이 더 좋다. 수원이 6번 결승에 올라 세 차례만 트로피를 가져간 반면 서울은 3번 결승을 치러 2번 웃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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