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칼럼

가요무대 유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2.04 16:09 수정 2016.12.04 16:09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밤10시에 시작하여, 60분간 방송이 된다.특별한 돌출사유만 없으면 방송이 중단되는 일이 거의 없지만,지진·태풍·중대사태·국상이 나면 '가요무대'도 결방을 면하지 못해, 조금 아쉽다.가요무대가 처음 시작된것은 1985년이었다는데, 나는 첫방송은 알지 못해서 못보고, 1985년 연말무렵에 우연히 시청하게 되어, 2016년에 이르도록 거의 31년 세월을 한번도 안 빼먹고 '가요무대' 프로의 개근생이 되었다. 초방뒤에 거의 10년이상이 되어야, 케이플 TV에서 재방이 되는데, 신문에 방송시간이 나오지 않아,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 가요무대 재방송과 만남'이게 웬떡이냐!'하고 즐긴다.나는 31년이나 계속된 장수프로의 열성 개근생으로 가요무대 정규방송이 결방되면, 평소 차분하던 내게도 화딱지가 나기 마련이고, 행복을 차압당한 듯 낭패강조차 든다.지난주엔 (11월14일) 가요무대엔 박재랑·정훈희·혜은이·주현미씨등 초대형 여가수 네분이 출연하여, 지금까지 시청한 가요무대'시간중 가장 맛갈스러운 메뉴를 포식할 수 있었다.담당 P.D.님의 혜안에 박수를 보낸다.원로여가수 박재란여사(74세)는 1960년대를 풍미하던 미성과 미모를 두루 갖춘 '백만불짜리 여가수'(곽규석 표현)였다.백만청춘남성의 애인이었다. 박재란은 1960년대 초 KBS전속가수였다. 고아원 출신으로 천안여중을 졸업했고, 본명은 이영숙씨며, 수양아버지는 서울시경 사므드카의 주인공인 박태준 나는 서울 용산소재 육군본부 부관감실 행정병으로 근무했다.당시 라디오 인기프로였던 국군방손 '위문 열차'에 박재란은 매주 출연할 히트했지만, 그 중에도 '님'(1959년) '둘이서 트위스트를' '산 너머 남촌에는' '진주조개잡이 처녀'등 변곡묵은(紙面) 관계로 줄이는게 상책이다. 60년대 20대던 박재란은 가요계의 독보적 존재로 화려하게 군림했다.그러구러 50년이 깡충 뛴 지금도 왕년의 노래솜씨도 하나도 녹쓸지 않고 더 완숙하게 됐으니, 천래의 가수라고 부를 수 밖에 없다.앞으로도 건간을 증진시켜, '가요무대'네 건재를 과시해주시면 참 고맙겠다. 어제는 (11.19.) 가요무대 재방송 (사회 전인석아나운서)을 받는데, 몇해전 작고한 백남봉가수와 이창용가수를 볼 수 있어서, 애틋하면서도 반가왔다.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이 생각나다 백남봉은 '가요무대'에 나와 밀양아리랑을 불렀는데, 딴 가수가 불렀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를 창출하여 기쁨을 더해주었다. " 임을 바로 눈 앞에 두고, 가슴이 떨려 문을 못 열고만다. 밀양 아리랑은 우리나라 아리랑 중 가장 경쾌한 아리랑으로, 우리 국민의 밝은 기상이 보인다. 백남봉의 본명은 박두식으로 6.25때 전북 진안 고아원에서 전덕기보모(현재 여류시인)의 보육을 받았는데, 나중에 KBS의'TV는 사랑을 싣고 프로'에 백남봉. 진덕기여서가 출연하여 지난날의 인연을 감동깊게 보여 주기도 했다. 백남봉(박두식)은 재기환발한 명석한 소년이었지만, 가난때문에 중학교를 못나와, 백남봉이 생전에 가장 두려워한 것은 풀밭에서 만난 까치독사가 아니라, 영어(알파벳)와 마주치면 얼굴이 사금파리 씹는 형국이었다. 안타까운 일이다.백남봉의 연예게 입문은 유랑극단의 무대설치를 책임지고 허드렛일을 도맡아하는 무대노동자로 출발했지만 재치와 눈썰미가 뛰어난 백만봉은 가수와 코메디언을 겸업했다. 잿안졸(박두식)이란 예명은 과체중류코메디언 백금녀씨가 작명(作名)했다. 난봉꾼 백명의 끼를 발휘하란 속내가 이름에 담겨있다. 백남봉 코메디의 백머는 '술주정꾼 백태'묘사다. 실제 주정뱅이보다 실감있게 재현한 것은, 단연 백남봉씨다.백남봉씨와 직접대면하여, 연세를 물어봤지만, 끝내 밝히지 않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는법, 뒤에 1938년생임을 알아냈다. TV 재방송에서나마 천재 코메디언 백남봉씨를 자주 봤으면 좋겠다.인기가수 박상철과 이창용이 나와1950년대를 풍미한 '청춘부라보'(도미)를 불렀는데, 노래는 활기 있고 우렁찾는데, 얼마뒤 이창용은 남모를 고민에 괴로워 하다 목을 메,인생기권(자살)을 했다.젊음 나이에 스스로 인생의 문을 닫았다. 유족들이 불편없이 잘 지낸다면 얼마나 다행이랴. '가요무대'에 자주 오르는 대표적인 가수 두분의 것을 바로 잡고자 한다. ①빵빵(박상철 가수) '빵빵 기적을 울리며/시골버스 달려간다'에서 기작을 기차에서 울리고, 자동차의 빵빵소리응 경적이 맞다.'기적'을 '경적'으로 바로 잡아야한다.②어허라 사랑아(주현미 가수) '노가리(명태세끼)너댓축은 죽이겠구나. (술안주해서). 명태(노가리포함) 20마리→쾌 오징어 20마리→축/노가리 너댓축→노가리 너댓쾌 다.나 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가요무대'시청을 통해, 삶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빈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