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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포기한 것 아냐”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2.04 19:41 수정 2016.12.04 19:41

‘SK 잔류’ 김광현, 왼 팔꿈치 검진 일본행‘SK 잔류’ 김광현, 왼 팔꿈치 검진 일본행

"아직 어리잖아요.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메이저리그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김광현(28)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레전드야구존과 함께하는 2016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29일 SK와 4년간 총액 85억원(계약금 32억원·연봉 53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김광현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지만, 결국 꿈을 접었다. 왼 팔꿈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계약 당시 김광현 측은 "김광현이 왼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다고 해도 100%로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닌데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도 선수 직업윤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당초 김광현의 몸값이 1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왼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SK 구단 관계자는 "왼 팔꿈치 상태도 고려해 몸값을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김광현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아직 어리다. 나중에도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오승환이나 이대호 선배도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시지 않았나. 4~5년 후에 내가 그정도 나이가 된다"고 말했다.이어 "완벽했을 때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상이 있으니 나중으로 미루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다. 아직 현재진행형이라고 보며 된다"고 강조했다.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김광현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하루, 이틀 사이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그래서 계약 전에 말을 아낄 수 밖에 없었다. 말을 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계약 조건에 대해 김광현은 "욕심을 부린다면 협상을 길게 끌고 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에 욕심은 없다. 팔 상태도 좋지 않은 상태였다"며 만족했다.국내에 남으면 무조건 SK에 잔류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김광현은 "선수로서 커오면서 SK 구단이 많이 도와줬다.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 검사를 받기는 했지만 김광현은 4일 일본으로 떠나 5일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한 차례 더 왼 팔꿈치 정밀검사를 받는다.김광현은 "국내에서 자기공명영상(MRI)도 찍어봤는데, 좋은 편은 아니다"며 "정말 떨린다. 만약 수술하게 되면 처음으로 칼을 대는 것이다. 결과가 잘 나오면 좋지만,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고 걱정했다.이어 "진단을 들어보고 트레이닝 파트 등과 상의해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이달 안에는 결정되지 않겠나"라며 "왼 어깨가 좋지 않았을 때에도 수술을 받으라는 소견이 더 많았는데 안받았다. 지금은 전혀 왼 어깨 통증이 없다.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광현의 부재는 내년 시즌 SK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김광현은 "내년 시즌 SK도 걱정되지만, 당장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걱정"이라고 전했다.내년에 프로 데뷔 11년째를 맞는 김광현은 "지난 10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최고의 시즌도 있었고, 최악의 시즌도 있었다"며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는 순탄하게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나도 이제 후배들이 있는 만큼 밝고 활달하기만 한 선수가 아니라 후배들도 챙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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