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도량동 꽃동산공원 민간 조성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구미시의회는 16일 제235회 정례회에서 이 사업을 표결에 붙여 찬성 10명, 반대 11명으로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도량동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민간공원 개발은 장기미집행된 도시공원 부지를 민간사업자가 매입한 뒤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를 녹지·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 동의안은 지난달 28일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에서 통과된 후 지난 10일 정례회에서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자 결정을 미뤘다.
지주 등 주민과 시민단체는 교통 체증, 집값 하락 등을 내세워 꽃동산공원의 민간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지주 등은 이날 의결을 앞두고 도량동 일대 5,000여가구 아파트에 ‘도량동 꽃동산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결사반대’ 제목의 전단을 배포하고 현수막을 곳곳에 내거는 등 강력 반발했다.
꽃동산공원 개발은 9,731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임야 75만㎡ 중 48만8,000여㎡에 민간공원을 만들고, 20만여㎡에는 최고 40층짜리 아파트 3,323가구와 학교, 녹지, 도로 등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내년 7월 장기 미집행시설인 도심공원 일몰제 해제를 앞두고 구미에서는 중앙공원, 동락공원, 꽃동산공원 등의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중 중앙공원은 시의회가 동의안에 반대해 개발이 무산된 바 있다.
김철억 기자 kco7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