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4·15 총선 이슈를 집어삼켰다.
각 정당 간판을 내걸고 총선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은 “공약과 각종 정책 이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잠식당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정치 신인들은 “얼굴 알리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국내에서 16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4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구 동구갑에 출마하는 한 예비후보자는 “설 연휴가 지난 후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할 계획을 세웠는데, 신종 코로나가 계속 확산돼 유권자들을 만나는 것이 겁이 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대민(對民) 접촉보다는 SNS를 통한 선거운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 수성을에 출마하는 A예비후보 선거캠프도 속이 타 들어가기는 마찬가지다.
캠프 한 관계자는 “언론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이 중요한데, 신종 코로나가 이슈를 삼켜 버려 참신한 공약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사태가 끝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여·야 주자를 가리지 않고 선거운동이 침체되자 유권자들의 관심도 총선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장 모씨(41)는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아 시사프로그램을 즐겨봤지만 최근에는 선거나 정치 이슈보다 내 식구 건강 챙기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