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회 박병태 의원이 아프다는 이유로 9개월째 의회에 '장기결석'하고도 2000만원이 넘는 의정활동비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뉴시스 보도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달서구의회의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박의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5일 이상 청가 1회를 포함해 12차례 청가를 내는 등 9개월 동안 개최된 총 7회의 임시회와 정기회 회의일수 81일간 의회에 불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의회 사무국은 '아프다'는 단순 사유 외에는 구체적 사유를 파악하지 못했고 의장과 의회는 반복적으로 청가를 허락했다. 이에 대해 대구참여연대는 14일 성명을 내고 “실제로 의정활동을 할 수 없을 만큼 아픈 상태였다면 참작할 수 있겠으나 향후로도 지속될 상황이라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의원이 지역주민을 대표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달서구의회는 속히 진상을 확인해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해야 마땅하고 부당한 사유로 의정활동을 해태한 것이라면 윤리위원회에 회부하여 엄중 징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또한 “박 의원 또한 합당한 사유라면 진상을 소명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의정활동비를 반납하고 사퇴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대구/전경도 기자 newskd@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