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안동, 산불피해 복구 의지 표명 “다시 스마일 안동으로”

조덕수 기자 입력 2025.04.10 11:34 수정 2025.04.10 11:34

권기창 시장, 언론 브리핑
피해현황·복구계획 상세히

↑↑ 안동시장의 언론 브리핑 모습.<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10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최근 안동을 포함한 경북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의 피해 현황과 향후 복구계획을 밝혔다. 브리핑에서는 산불 발생에서 진화에 이르기까지 경과, 피해 규모, 그리고 종합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3월 22일 오전 11시 24분 경 의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인근으로 급속히 확산돼 안동 관내 7개 면에 걸쳐 광범위하게 번졌다. 이후 96시간 만인 3월 28일 오후 5시에야 주불이 진화됐다.

이번 산불로 산림 약 34,529㏊가 소실됐고, 인명 피해는 10명(사망자 4명, 부상자 6명)에 달했다. 또한 총 1,433동의 주택 피해를 입었으며, 총 5,35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현재까지도 1,190명이 아직 체육관, 마을 경로당, 선진 주거시설 등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안동시는 주불 진화 직후 피해현황 조사와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임시거주지 마련을 위해 선진이동주택 976동을 공급하고 있으며 5월 초 입주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9일부터 공공임대주택 74호를 활용한 긴급 주거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농업 분야 피해 복구를 위해, 시는 농기계 장·단기 무상 임대 및 종자 보급 등 영농 재개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한 원스톱 지원센터 운영,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자금, 소상공인 융자, 이차보전 등의 정책도 추진한다.

산불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는 긴급벌채·사방사업·조림사업 등을 신속 시행한다. 주요 도로변, 민가 주변, 계곡부에 벌채를 시행하고 66개소 사방댐을 설치해 산사태를 예방할 계획이며, 피해 산림에는 밀원수와 경제수를 식재할 방침이다.

산불 발생으로 방문 예약이 취소되고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간접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6월 말까지 관광택시 요금 지원을 확대하고 여행상품을 할인하는 등 다양한 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행사 및 축제를 재개하는 등, ‘피해지역을 방문하는 것이 곧 일상 회복을 돕는 기부’라는 생각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안동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안동형 회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32개 사업 2조 180억 원의 국비지원을 정부에 건의했고, 국공유지 내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설치 사용 허가, 산불피해 농업 분야 피해 복구 지원 확대 등도 적극 건의해 산불피해 복구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안동시는 ‘다시 스마일 안동’을 목표로, 피해 주민의 보이지 않는 아픔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일상회복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권기창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안동시는 피해 복구와 일상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번 산불의 상처는 깊지만, ‘함께’라는 힘을 믿으며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안동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한분 한분의 따뜻한 마음을 새겨, 그 뜨거움으로 ‘다시 스마일 안동’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