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 대구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역 상생과 발전에 이바지하는 자랑스러운 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며 대구 신세계 오픈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장 대표는 13일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신세계에서 열린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973년 대구에 첫 발을 디뎠던 신세계가 43년 만에 다시 대구로 돌아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73년 지역 1호점으로 대구점을 오픈한 뒤 영업부진으로 철수했지만 오는 15일 국내 최초의 민자 복합환승센터인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안에 신세계 유통DNA가 총결집된 '대구 신세계'를 공식 오픈하며 재도전에 나선 셈이다. 장 대표는 "대구는 삼성의 출발지"라며 "신세계도 삼성 패밀리였기 때문에 대구에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자 합작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지만 이름도 대구 신세계, 캐치프레이즈도 '어게인(again) 신세계'"라며 "최선을 다해 좋은 평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내년 매출 목표치를 6000억원선으로 예상하면서도 "너무 무리하게 책정하기 보다 내실을 다지고 멀리 보며 나아갈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그 이상의 좋은 성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최근 서문시장 화재 등 지역에 좋지 않은 소식이 있었다. 당장의 매출보다는 지역 상생을 우선시 할 것"이라며 "많은 지역주민들이 우려하시는 교통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 고객들에게 오픈 소식을 알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신규점 카드고객이 20만 이상인 것은 대구 신세계가 처음"이라며 "강남점, 본점처럼 50만, 100만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도 센텀시티 매출은 1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구점은 고객 확보가 됐기 때문에 그 이상의 퍼포먼스가 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장 대표는 향후 전반적인 백화점과 유통 경기를 비관적으로 내다보면서도 끊임없는 전진을 통해 살아남을 고민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백화점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우리나라 국민 경기 자체도 상당히 심각하다"면서 "특히 유통 같은 경우는 인터넷, 모바일, 직구 이런쪽으로 경쟁 채널이 워낙 다양해지다 보니 백화점이 어찌보면 굉장히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는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지금 이 경기가 앞으로는 일상의 경기가 될 것"이라며 "옛날처럼 우리나라가 막 중진국 못살던때야 5%, 10%씩 성장하면서 문만 열면 장사가 되던 시대가 있었지만 그런 시대는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런 힘든 경기와 저성장 기조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 전진할수 있을지 그걸 고민하는게 저희의 역할"이라며 "남들이 봤을때에는 이런 저성장기 상황에서 (잇달아 점포를) 오픈하는게 무모하다고 말씀하시겠지만, 이런 위기에서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축된 경기에서도 투자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예춘호 기자 sm86111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