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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코로나19 극복에 힘 보태는 지역 기업, 베풂은 나눌수록 커진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3.04 19:47 수정 2020.03.05 21:22

우리민족은 농경사회부터 마을공동체가 형성됐다. 마을의 누가 만들자고 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부락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것이, 공동체다. 이 공동체에선 두레에서부터 마을의 누가 어려움에 처하면, 또 누가 도움을 주고자해서,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도 아니다. 농경사회에서의 도움은 서로 간에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엔 제도적으로 사회공동모금회가 있다. 사랑의 온도탑이 날이 갈수록 빠르게 100도를 치솟는다.
이번엔 코로나19의 사태를 맞아, 각계 각층에서 서로가 돕겠다고 나서고 있는 사회적인 추세다. 코로나19가 가장 창궐하는 대구·경북권에서, 특별한 우리의 민족성을 보여준다. 코로나19를 보면, 3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3명이 늘어 31명이다. 코로나19가 이곳을 중심으로 창궐해, 대구와 경북의 시·도민을 못살게 한다는 표현이 되레, 부족한 형편이다. 마침 이런 시기에 도움의 손길이 줄을 서고 있다.
㈜금복주, 금복문화재단은 지난 3일 경북도청을 찾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을 위한 성금 10억 원을 쾌척했다. 이원철 ㈜금복주 대표이사는 경북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긴급하게 지원하게 됐다.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자원봉사를 위시한 여러방면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금복주, 금복문화재단은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지역 대표 향토기업으로써 사회적책임을 다했다. 지역민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자 10억 원의 큰 금액을 기부한 것이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도내 확진자 지원, 지역사회 감염확산 차단, 마스크·손세정제, 방호복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지난 3일 도청을 찾아,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의료진들에게 써 달라며 5톤 트럭 12대 분량 40만 캔 사과음료를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기증했다. 사가로 2억 5천만 원 상당 물량이다. 기증된 사과음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들과 선별진료 기관인 시·군 보건소 종사자들에게 전달된다. 또한 일부는 대구·경북 상생의 뜻을 담아, 대구 관내 지정병원에도 전달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함께 노력하는 곳에 쓰인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사과의 생산지도, 매입, 가공, 유통 등 사과 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대표 단체다. 손규삼 조합장은 경기부진으로 어려운 가운데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사과 소비량이 감소하는 등 사과 산업이 활기를 잃을까 걱정이다. 어려울 때 일수록 작은 힘이라도 모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사과음료를 기증하게 됐다. 의료진들과 관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되기를 기원한다.
경북도 수의사회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박병용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민들의 걱정이 크다. 희망을 잃지 말고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수의사회는 동물병원을 이용하는 도민의 안전과 건강한 반려동물 사육환경 조성을 위해 400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와 예방수칙 홍보배너 350개를 도내 동물병원 318개소에 배부할 예정이다.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회장 배인호)는 지난달 28일 5천만 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어 지난 3일 건설 관련기관과 힘을 모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5천만 원을 전달했다.
안동 옥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장재용 씨는 지난 1일 코로나19를 막으려고 고생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와야 한다며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찾아 손수 준비한 꼬막 비빕밥 100인분을 전달했다. 이런 기업들은 모두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이젠 지역의 뿌리 기업으로써, 지역민들과 같이 하루하루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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