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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코로나19 확산 방지·극복,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3.05 19:34 수정 2020.03.05 22:53

코로나19가 우리사회에 미친 악영향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인명과 경기의 침체에다 나들이를 못함에 따라, 시민들의 소비심리까지 움츠려들고 있는 추세다. 지금도 코로나19는 확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5천621명이다. 이날 0시와 비교하면, 293명 늘어났다. 오후 4시 확진자 집계는 확진자 증감 추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수치만 발표했다. 확진자가 속한 지역과 감염경로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날 0시 기준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4천780명이다. 대구 4천6명, 경북 774명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35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는 32명이었다. 하루 동안 대구에서 사망자 3명(33·34·35번째)이 더 나왔다.
여기서 학교가 몰려 있는 경산시가 코로나19가 큰 걱정이다. 경북도가 경산시의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로 했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미뤘다. 지난 4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산시 진량읍 경북학숙(경북 출신 대학생 기숙사)대신 다른 시설로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우선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대안으로 제시된 곳은 중앙부처 소속 연수원과 문경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100병상)이다. 국가 지정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은 당초에 대구 지역 환자들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오는 5일부턴 경북 환자를 받기로 변경했다. 코로나19에 당국이 환자를 두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바람에, 코로나19는 더욱 확산될 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한다.
이에 경북도가 코로나19의 소독에 나섰다. 지난 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산역 광장에서 ‘경상북도 일제 방역의 날’을 맞아, 최영조 경산시장, 황인권 제2작전 사령관, 엄용진 50사단장과 코로나19 방역활동에 동참했다. 경산은 대구와 가장 가깝다. 대학교가 가장 많이 밀집한 지역이다. 현재 경북도 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3월부터 매주 이틀(수요일, 일요일)을 ‘경상북도 일제 방역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은 보다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방역활동을 추진하고자, 민·관·군 합동으로 일제방역을 실시한다. 경북도 일제 방역의 날에는 도내 23개 시·군 새마을회, 시·군 공동방제단(가축방역부서, 축협)과 군부대 장병들이 일시에 인력 및 장비를 총동원해, 방역 활동에 나섰다. 이날 방역에는 새마을 지도자, 육군현장지원팀 등 120여명이 동참했다. 시내버스 승강장, 기차역 등 다중이용 시설과 상가, 주택, 골목 등 시가지 등을 철저히 방역했다.
새마을회는 새마을지도자 40여명과 방역차량 및 분무기 등의 장비를 지원했다. 군은 제독차량 8대와 장병 40여명이 방역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공동 방제단 소독차량 4대와 공무원 등 40여명이 함께 방역활동에 힘을 보탰다. 새마을회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 언제나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큰 역할을 맡아온 단체다. 코로나19 발생초기인 지난 1월부터 마을회관, 경로당, 주택, 골목 등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 등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방역활동을 실시해 왔다.
이철우 도지사는 “최근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민·관·군이 보유한 방역 장비를 총동원해, 동시에 방역을 실시함으로써 방역 효과를 높이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경북도민들도 올바른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시 옷 소매로 가리기 등 코로나19 예방 행동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렇게 경북도가 특정한 날짜를 정해, 소독한다면 우선 코로나19에 흩어진 민심을 다독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민·관·군이 하나 된 마음엔 코로나19도 박멸할 수가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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