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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19 검사 안 받은 신천지교인 전원 고발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3.09 19:19 수정 2020.03.09 23:48

코로나19의 감염상황을 보면, 지난 8일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 증가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점차 줄어든다. 방역 당국의 대응도 전환점을 맞게 됐다. 그동안 신천지 교회라는 공통분모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를 찾는데 집중했다. 앞으론 요양원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시설에 대해 예방 대책을 준비한다. 이탈리아·이란·일본 등 해외 상황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한다.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는 7,134명이다. 오후 4시까지 17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누적 확진자는 7,313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297명이 증가한 5,381명이다. 대구 지역 일일 증가폭이 200명대에 든, 지난달 28일(265명) 이후 9일 만이다. 대구 지역은 누적 확진자가 2,055명을 기록해, 처음 2,000명을 넘어선, 지난달 29일(오전 9시 기준) 74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후 ‘감소세가 또렷’했다. 지금의 통계로는 결코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문제는 신천지교회다. 이 교회 총회장은 코로나19를 ‘마귀의 짓’이라는 교리를 폈다. 따라서 교인들은 치료보단, 마귀를 쫓기 위해, 치료는 커녕 기도에 더 열중할 것이 아닌가 한다. 이에 대구시장이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8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확산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 신천지교회 교인의 경우 90% 정도가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엔, 전원 고발 조치한다. 권영진 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 지난 8일 오전 7시 기준 검체검사 결과, 9천229명 중 4천46명이 확진을 받았다. 양성률은 43.8%이다.
또 지난 7일 하루 동안 진단검사 결과를 받은 852명 중 확진환자는 142명이다. 양성률은 16.7%이다. 현재 신천지교인에 대한 진단검사 양성률은 계속해서 낮아진다. 양성율이 낮아지는 것은 치료 때문이지, 마귀를 내쫓기 위한 기도 덕분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신천지 교인들은 알아야 한다.
권영진 시장은 또 대구시에서 관리 중인 교인 중 1차 명단을 확보, 자가 격리를 통보한 8천269명 중 91명이 현재도 검체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중 소재파악이 되지 않은 23명에 대해서는 오늘 경찰에 소재파악을 의뢰한다. 이제야 소재파악을 경찰에 의뢰한다는 것은 늦어도 한참 늦다.
이들은 두 차례에 걸쳐, 자가 격리기간을 연장했다. (자가 격리가 끝나는 시점이)오는 11일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9일 까지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전원 고발조치할 것이다. 때늦은 고발조치로 코로나19는 계속해서, 바이러스를 퍼트렸다고 봐야 할 대목이 아닌가한다. 지난 1일 하루 증가폭은 514명이었다. 통계를 0시 기준으로 바꾼, 지난 2일에도 전날 오전 9시 통계와 비교해, 512명만 증가했다. 3일 0시에도 519명이 증가해 500명만을 유지했다.
권영진 시장은 2, 3차(명단을 통해) 확보한 2천450명 중 현재 시스템 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은 611명이다. 이들 중 검사를 이미 받은 교인이 상당수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오늘 중으로 각 구·군 수기작업 등을 통해 정확한 명단을 파악한다. 지금까지 검체검사를 받은 신천지교인은 대략 95%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대구에서는 8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전일 같은 시각 대비 294명의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 수는 5천378명으로 늘어났다. 신천지교회의 교인 중에 코로나19의 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를 고발한다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하지만,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고발한다고 광고한다면, 혹 이들 중엔 지하로 숨을 기회를 주는 것과 같다. 대구시는 이것까지를 감안하여, 전원 코로나19의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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