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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치매극복을 위한 따뜻한 동행으로 행복해지는 봉화군

정의삼 기자 입력 2025.04.23 12:14 수정 2025.04.23 13:14

선제적 치매예방 및 치매환자 맞춤형 관리로 치매 돌봄 사각지대 해소













봉화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걱정 없는 행복한 봉화를 만들기 위해 치매관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할 경우 완치되거나 중증으로의 진행을 억제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봉화군치매안심센터는 지역 주민들에게 치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편견을 해소함으로써 치매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힘쓰고 있다.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기검진을 비롯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치매 극복을 위한 따뜻한 동행을 실천하고 있다.

△100세 시대에 대응하는 선제적 치매 예방관리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면서 건강관리와 돌봄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매로부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예방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봉화치매안심센터는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지 않은 60세 이상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 검사는 당해 연도부터 2년마다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2024년에는 총 2,765명의 봉화군민이 치매선별검사를 받았고, 이 중 인지저하자로 분류된 168명에게는 추가 치매진단검사를 실시해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치매협력병원을 통해 정밀감별검사를 받은 76명 가운데 70명이 신규 치매환자로, 6명이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되어 치매안심센터에 상담·등록됐다.

4월 현재 봉화군치매안심센터에는 총 926명의 치매환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조호물품(지팡이 등) 제공, 1인당 월 3만 원 이내 진료비 및 약제비 본인부담금 지원, 사례관리, 인지자극 프로그램, 치매환자 가족 통합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지저하자 및 경도인지장애자 등 치매 고위험군이 중증 치매로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교육, 집중 상담, 지속적인 검사관리를 통해 조기 치료와 효과적인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치매에 동반된 문제 증상을 개선하고,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며, 나아가 치매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 및 가족 통합지원으로 실질적 돌봄환경 조성
봉화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뿐 아니라 돌봄 부담이 큰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의 질을 높이고 가족의 정서적·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돌봄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치매가족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지지 제공을 위해 마음챙김 가족교실을 지난해 동안 총 16회 운영해 실질적인 치매 돌봄 기술을 전달했다.

또한 국립산림치유원과의 연계를 통해 치유프로그램과 치매가족의 건강관리 역량 향상을 위한 행복채움 요리교실도 운영해 가족 간 정서적 유대감 형성과 스트레스 회복에 도움을 줬다.

올해도 치매가족의 부양 부담을 덜기 위한 맞춤형 사례관리와 가족돌봄 통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치매환자와 가족 모두가 존중받고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치매환자 쉼터 및 치매 보듬마을 운영, 소통 기회 제공
봉화군은 ‘치매환자 주간보호쉼터’, ‘우리 마을 예쁜 치매쉼터’와 ‘치매보듬마을’을 통해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이 사회적 지원 속에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치매 친화적인 마을 공동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봉화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주간보호쉼터를 운영하고, 보건진료소 7개소를 중심으로는 치매 고위험군에 대한 뇌 기능 향상을 위한 우리 마을 예쁜 치매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치매 예방과 진행 지연을 위한 인지 자극 훈련을 포함한 건강증진교육 및 활동수행 프로그램 90회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우리 마을 예쁜 치매쉼터는 치매 관리와 인지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해 치매 예방 및 진행 지연을 돕고, 사회경제적 치매 관리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재가 치매환자와 경도인지저하 어르신에게는 부족한 사회적 소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가족과 이웃의 돌봄을 지원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봉화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와 인지 저하자가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가족과 이웃의 관심 속에서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치매보듬마을’을 매년 1개소씩 조성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 봉성면 창평리 마을을 신규 치매보듬마을로 지정했으며, 이미 7개 마을을 대상으로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했다.

치매보듬마을에서는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운영위원회 구성, 치매파트너 교육, 마을 내 치매안심 가맹점 지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보듬걷기 공간과 마을 꽃길 조성, 봉화경찰서와의 협력으로 교통안전 및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도 실시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을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지마을 치매극복 손잡고 프로젝트로 어르신 건강관리
봉화군은 치매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4월부터 소천면 현동3리를 대상으로 ‘오지마을 치매극복 손잡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내 어르신들이 자신이 살아온 마을에서 안전하게 노후를 보내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치매친화적 공동체 형성 사업으로 3년에 걸쳐 진행된다.

마을 주민들은 △전산화 장비를 활용한 다중영역 인지중재 프로그램 △신체 가동 범위를 고려한 코어운동 및 유산소 걷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마을 내 걷기 코스를 지정해 주민들이 함께하는 ‘건강 걷기 활동’을 운영하고, 치매 예방을 위한 영양교육 및 식단 요리 실습도 병행해 생활 밀착형 건강관리를 실현할 계획이다.

특히 프로그램 운영 전후로 사전·사후 평가를 실시해 치매에 대한 주민 인식도 변화와 인지기능 향상 효과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연도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조정할 예정이다.

△치매 안전망 체계 구축으로 치매환자의 돌봄 사각지대 해소
치매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부정적 인식은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소외감, 박탈감, 무력감을 안겨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질병 관리 역량과 돌봄서비스 접근성 또한 저하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에 봉화군치매안심센터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과 조기 개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 치매극복주간 홍보 캠페인, 치매파트너 양성, 치매안심가맹점 지정 등 다양한 참여형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또한 치매로 진단받은 1년 이내의 경증 치매환자 중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초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는 인지교육과 치매안심센터 쉼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해 치매 진단 초기 환자들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특히 오는 하반기에는 치매환자의 실종 발생에 대비해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업해 ‘치매실종 모의훈련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현국 군수는 “100세 건강시대를 위해 노년기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오는 치매에 대해 바로 알고, 치매조기검진을 통한 고위험군 관리 강화로 18세의 기억이 99세까지 팔팔하게 유지되도록 치매를 예방하고 집중·관리해 치매 걱정 없는 건강한 봉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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