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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최후의 2인'으로 결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컷오프)를 이같이 발표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비공개다.
기존 4명의 경선 주자 중 안철수, 홍준표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컷오프에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 선거인단(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됐다.
국민의힘이 2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대선 2차 경선 당원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50.93%로 집계됐다.
30일에는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한동훈 후보 간 양자 토론회가 열린다.
이후 5월 1~2일 선거인단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를 거쳐 3일 오후 2시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김문수 후보는 발표 직후 "홍 후보가 이루고자 하는 여러가지 꿈,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서 바치고자 했던 헌신적 열정을 잘 모시고 제 남은 여정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한 후보에 대해서는 "미래가 창창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들, 국민 여러분들,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들을 모시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이겨내고 또 국민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반드시 대한민국이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앞으로 더 험한 길이 많이 남아 있는데. 반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홍 후보와 개인적 대화를 해본 게 처음이었는데, 몇 년만 먼저 뵀다면 홍준표계가 됐을 것"이라며 "30년 여정 동안 정말 많은 공헌을 대한민국과 보수에 해오셨다는 점에서 존경의 말씀을 후배로서 드린다"고 했다.
또 "지금 이렇게 어려운 대선 상황 속에서는 김 후보님과 제가 생각이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으로 하나의 후보로 이재명 후보에게 맞서야 한다"며 "앞으로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 후보와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돼서 정말 고맙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승복 연설을 통해 "지금도 우리나라는 참으로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 국민의힘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며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 후보를 막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의 승리고 역사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