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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녹색도시 미래 포항에서 해법 찾는다,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 개막

김경태 기자 입력 2025.05.14 10:27 수정 2025.05.14 16:43

‘미래를 위한 녹색전환: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주제
국제기구·글로벌 기업, 기후 위기 대응 협력 모색
시민·기업·행정, 탄소중립 경제도시 포항 비전 선포
탄소 중립 선도도시 세션, 포항·요코하마·텐진 참여

↑↑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개막식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기후 위기를 돌파할 녹색 전환의 해법이 산업도시 포항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이 14일 포항 라한 호텔에서 개막, 세계 전문가와 도시, 기업들이 녹색성장을 위한 실질적 협력에 나섰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UN 기후변화혁신허브, ICLEI Korea 등 주요 국제기구와 포스코, 에코프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주요 인사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은 이강덕 시장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일만 포항 시의장 환영사,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철우 지사,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축사,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반기문 GGGI 의장 영상 축사와 ‘함께 만드는 탄소중립경제도시 포항’을 향한 비전 선포식으로 이어졌다.

반기문 의장은 “올해는 파리기후변화협약 10주년으로, 지금이야말로 인류가 분열을 멈추고 함께 대응해야 할 때”라며, 전 세계 정부와 민간의 연대와 실천을 촉구했다.

포럼 첫날에는 녹색성장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다룬 3개의 주요 세션이 펼쳐졌다.

기조연설에서는 김상협 GGGI사무총장이 ‘비전에서 행동으로: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성장의 실현’을, 아데어 로드터너 에너지전환위원회 의장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며 녹색성장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열린 세션에서는 ▲글로벌 정책 동향 ▲탄소중립 선도도시 ▲신성장산업 리딩기업의 역할과 실천 전략을 중심으로 각국과 기업의 사례가 공유됐으며, 도시 및 산업 간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 가운데 ‘탄소중립 선도도시’ 세션에는 포항시, 일본 요코하마시, 중국 텐진시가 참여해 각 도시의 녹색정책과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 세션에 발표자로 참여해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회색 산업도시에서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포항의 노력과 성과를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패널토론에서 세 도시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 유도 ▲지방정부와 기업 간 신뢰 기반 구축 ▲해양도시 간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공통 의제로 다루며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해양 탄소흡수원 복원, 플라스틱 저감, 첨단기술 협력 및 인재 교류로 저탄소 도시 모델을 공동 구축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으며, 향후 공동 세미나 개최, 우수 사례 공유 등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철강산업 도시에서 녹색산업과 기술의 중심지로 전환 중”이라며 “이번 포럼으로 지방도시도 국제 환경 의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세계 산업도시 간 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는 단순한 환경정책의 차원을 넘어 모든 산업과 경제 시스템을 바꾸는 생존의 문제”라며, “산업화를 이끌던 포항이 이제는 녹색기술 도시로 도약하고 있으며, 오늘 포럼이 산업도시도 기후리더십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도는 지방에서 시작하는 녹색 전환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포럼 둘째 날인 15일에는 ▲기후테크 유니콘 육성 ▲녹색성장 협력 전략 ▲해양 생태계 블루카본 ▲시민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예정돼 있다.

또한 전 세계 청년이 참여하는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 본 심사, 포항 타운홀 COP 등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황보문옥·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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