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산불은 산불역사서 볼 때에. 그 유례를 찾을 수가 없다. 이 같은 원인은 물론 산불에도 있지만, 기후위기도 한몫했다는 것이 기후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젠 산불이 도심까지 오는 처지에 빠졌다. 이런 이유로 산불의 대처는 도심과 같은 선상에 놓고, 대처해야 한다.
지난 4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시 대부분이 산을 끼고 있다. 언제든지 산불로 도시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10년 후 기후를 예측하는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총 495억 원을 투입한 개발될 시스템은 1개월부터 10년까지 미래의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기후를 예측한다. 시스템 개발은 서울대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연구진 270명이 참여했다. 현재는 2013년도에 도입한 영국기상청 기후예측시스템이 활용된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기후환경을 반영한다.
지난 4월 지자체 등에 따르면, 산불피해가 확대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기후변화였다. 고온과 가뭄, 강풍이 맞물렸다. 때문에 산불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는 단순히 관리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다.
지난 7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1986년 이후 집계된 산불 통계치로는 역대 최대 피해 면적을 기록했다. 주불 진화에만 걸린 시간은 총 149시간이었다. 경북산불 피해는 경북도에 집중타를 가했다. 이에 따라서 경북도가 나섰다.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의성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을 계기로, 산불 대응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했다. ‘경북형 소방중심 산불대응체계’를 수립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장비 보강만이 아니다. 조직을 재설계한다. 공중 진화 체계를 확립한다. 전문화된 교육훈련 기반을 마련한다. 산불 대응 전 영역에 걸친 종합 대책을 담았다.
강풍과 건조한 기후, 열악한 지형적 조건에서 빠르게 확산한 의성 산불이 67명의 인명 피해와 약 10만㏊의 산림 손실이라는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상기후에 원인했다. 경북소방은 ‘권역별 119산불특수대응단’신설했다. 필요한 인력확보를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한다. 구조대를 중심으로 ‘119산불신속대응팀’ 534명을 운영한다. 의용소방대 2,650명도 활용한다.
‘산불 지원반’을 현장에 투입한다. 민가 방어 등 실질적 지원 활동을 펼친다. 산불 대응을 전담하는 부서도 신설한다. 예방서부터 진화까지 체계적 지휘소 임무를 수행한다. 시·군과의 긴밀한 공조를 위한 ‘산불 대응 협의회’를 구성해, 기관 간 합동훈련을 정례화 한다. 공중 진화 능력 강화를 위해 담수량 5,000리터 이상 대형헬기 2대를 추가로 임차한다. 고정익 항공기와 무인 헬기 도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퇴역 군용 헬기를 산불 진화용으로 전용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 추진한다.
지상 대응력은 산악지역 진입이 가능한 중형 산불 진화차 24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개인 보호 장비 760세트와 전문 산불 진화 장비도 확충해, 현장 대응력을 끌어올린다. 야간 진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경북소방은 ‘24시간 빈틈없는 작전 체계’를 확립한다. 야간 대응팀도 편성해, 작전계획 수립부터 진압 활동까지 실시간으로 전개한다.
타 시·도 소방력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매뉴얼을 마련한다. 재난통신망 통합 채널을 운영한다. 자원관리시스템(GDRS) 고도화로 현장 작전의 정밀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산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경북소방은 산불 교관을 해외서 연수한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산불은 과거보다 더 거세게, 더 빠르게 확산했다.
이철우 경북도 지사는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 이번 산불이 크게 번진 것은 기후 재난에 원인했다. 기후문제는 적어도, 동아시아와 협조가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시·도민의 협력을 이끌어 낼 방안도 내놓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