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인을 모두 맞췄던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가 이번 21대 대선 결과도 적중시켰다.
다만 지난 다섯 차례 대선에서 당선인뿐 아니라 각 후보의 득표율까지 높은 정확도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대선에선 실제 득표율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출구조사 결과 득표율 과반을 차지하리라 예상됐지만 실제 득표율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이 대통령 최종 득표율은 49.42%로, 방송 3사 출구조사 51.7%와 비교해 2.28%포인트(P) 적었다.
반면 2위를 차지한 김문수 국힘 대통령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보다 실제 더 많은 득표율을 차지했다. 김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39.3%득표율을 얻을 거라고 관측했지만 실제는 그보다 1.85%P 많은 41.15%를 기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실제 득표율도 출구조사보다 0.64%P 많은 8.3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보수 우세 지역인 울산과 강원 출구조사에서 이 대통령 우세가 예측됐지만 실제 결과는 빗나갔다.
울산의 경우 출구조사에서 이 당선인이 46.5%로 김 후보(44.3%)를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실제 결과는 김 후보가 47.57%로 이 당선인(42.54%)보다 5.03%P 앞섰다.
강원 역시 출구조사에서는 이 당선인이 48.8% 득표율로 김 후보(42.2%)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실제 결과는 김 후보가 47.3%로 이 당선인(43.95%)보다 3.35%P 높은 지지를 얻었다.
종합편성채널 출구조사 중에선 MBN이 가장 실제와 근접했다. MBN은 이 당선인 49.2%, 김 후보 41.7%, 이 후보 7.8%로 예측했다. JTBC와 채널A는 이 당선인 50.6%·51.1%, 김 후보 39.4%·38.9%, 이 후보 7.9%·8.7%로 파악했다.
앞서 전국 단위 현장 출구조사가 처음 실시된 16대 대선부터 제20대 대선까지는 당선인 예측뿐만 아니라 득표율까지 대체로 적중해 왔다.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16대 대선에서 출구조사 득표율 48.4%, 실제는 48.9%였다. (이회창 후보 46.9%·46.6%)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19대 대선에서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는 41.4%, 41.1%였다. (홍준표 23.3%·24.0%, 안철수 21.8%·21.4%)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지난 20대 대선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 역시 48.4%와 48.5%로 거의 정확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의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는 47.8%로 정확히 일치했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17대 대선에서는 출구조사 50.3%, 실제 결과 48.7%로 1.6%P 차이가 났다.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18대 대선에서는 실제 결과가 51.5%로 출구조사 50.1%보다 1.4%P 높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