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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로컬콘텐츠, 경제 생태계 만든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5.06.25 06:45 수정 2025.06.25 06:45

로컬 콘텐츠는 지역의 문화가 기반이다. 여기서 문화(culture)란 아주 광범한 것을 포괄한다. 문화는 각 사회의 구성원이 공유하는 생활양식이다. 우리가 일상용어로 쓰는 ‘문화’는 ‘편리한, 세련된, 지적인, 발전된’것을 뜻한다. 이는 좁은 의미의 문화다.

사회학에서 다루는 넓은 의미의 문화는 한 사회 구성원이 가지는 생활양식 전부를 일컫는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문화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 물질문화와 비물질 문화에선, ‘물질문화’는 인간이 주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만들어 낸 물질적인 것이다. 구성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들이다.

‘비물질 문화’는 ‘제도문화’다. 인간이 만들어 낸 규범 체계다. 구성원의 행위를 규제한다.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들이 해당된다. ‘관념 문화’는 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철학이나 문학, 전설 등으로 정신적인 가치를 의미한다.

경북도는 대한민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행정구역이다. 북쪽으로는 강원특별자치도, 서쪽으로는 충청북도, 서남쪽으로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쪽으로는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와 접한다. 경상북도 남쪽 지역에 인프라, 인구 분포가 편중돼 있다.

이런 광활한 경북도엔 총괄적인 문화를 품고 있다. 또한 품으면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문화의 색깔을 다르게 한다. 여기엔 미래지향작인 문화 콘텐츠에 따른 경제가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의 숨겨진 문화 자원을 발굴한다.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갈, ‘생활권 단위 로컬 콘텐츠 활성화 사업’최종 선정기업 5곳을 발표했다.

‘생활권 단위 로컬 콘텐츠 활성화 사업’은 로컬 콘텐츠가 기반이다. 지역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지역민과의 연계·협력을 강조하는 지역 밀착형 로컬 콘텐츠 발굴 사업이다.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19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했다. 공모에 45개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5개소를 선정했다. 개소 당 최대 1억 원씩 지역 활성화 자금이 지원된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트라이앵글십(의성), 샤카서프(영덕), ㈜쉐어라이프(포항), ㈜리플레이스(문경), 청세권협동조합(의성) 5곳이다. ㈜트라이앵글십(의성)은 지역 청년과 상인이 협력해, 의성 안계평야 농산물과 전통주를 연계한 안주 축제 ‘안주락’과 지역 이야기를 담은 체류형 관광 모델을 기획한다.

샤카서프(영덕)는 영덕 남정면 부홍해변에서 국제 여성 롱보드 서핑대회를 개최한다. 경북의 전통 해녀 문화와 현대적 여성 서핑 문화를 융합한, 독특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쉐어라이프(포항)은 '핫하구룡'브랜드로 포항 구룡포 근대 문화 역사거리의 숨겨진 로컬 상점들을 발굴한다. 스토리를 입혀 전국적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

㈜리플레이스(문경)는 문경 산양면이 거점이다. 지역 농가와 협업하는 직거래 유통 플랫폼 '바로밭'을 구축한다. 브랜드 마케팅으로 지역 농업을 콘텐츠화해, 지속 가능한 생활 경제 모델을 만든다. 청세권협동조합(의성)은 지난 4월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전火위복 실험실’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콘텐츠로 재난 회복과 치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정성현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지역 자원을 지역 활동가의 새로운 시선으로 재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 선정기업 대상 1:1 멘토링으로 사업계획 고도화와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다. 도민과 함께 만드는 로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지원한다.

경제를 품은 문화콘텐츠의 개발은 할수록 좋은 일이다. 지역 문화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발전의 뒷모습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있다. 기껏 개발하면, 원주민이 조상 대대로 뿌리를 박고 살던 지역엔, 개발에 따른 대형 문화·상업 시설이 들어설 게다. 원주민은 생활 인프라 구축으로 지대가 상승해, 쫓겨나는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경북도는 이런 현상에 대한 사전 예방책을 세울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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