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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에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가 발생해 상가와 차량이 물에 잠긴 가운데, 관계 당국이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북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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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호우와 강한 장맛비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난 19일 대구·경북에서도 '물난리'를 겪었다.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지만 전날부터 이어진 극한호우로 대구 전역과 경북 경주와 구미, 칠곡, 고령 등지에 호우경보가 잇따라 발효된 뒤 오후 2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현재까지 대구와 경북 주요 지점 일강수량 현황을 보면 경주 외동 146.5㎜, 고령 103.5㎜, 성주 70.0㎜, 경산 69.5㎜, 대구 달성 66.0㎜, 청도 65.0㎜, 영천 신녕 58.5㎜, 청송 현서 56.0㎜, 칠곡 팔공산 55.5㎜, 포항 죽장 54.5㎜로 집계됐다.
고령 귀원교와 경산 압량교, 고령 회천교, 의성 덕은교, 안동 묵계교 일대에서는 홍수경보(고령 귀원교)와 홍수주의보가 각각 발령되기도 했다.
대구 도심 등 40곳에서는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동구 금강 잠수교, 오목 잠수교, 수성구 가천 잠수교, 동구 공항교 하부도로, 숙천교 하부도로, 안심교 하부도로, 신천동로 3곳, 수성구 신천좌안도로(용두교~두산교), 가천 지하차도, 달성 신천제1좌안도로(가창~상동), 수성구 신천동로 15곳, 남구 상동교 하단도로, 북구 신천동로 6곳, 도청교 하단도로, 수성구 매호동 지하차도 등 40곳에서 차량 침수 등이 우려돼 교통이 통제됐다.
대구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현재까지 안전안내문자가 빗발쳐 시민들은 긴장을 놓지 못했다.
북구는 이날 정오 경 호우와 관련 “팔거천 수위가 빠르게 상승 중”이라며, “하천 주변에 계신 주민은 접근을 금지하고 저지대에 주차한 차량은 조속히 이동하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오전 11시 47분 달성군은 “구지면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했다”며, 산림 주변 위험 지역은 접근을 금지하고 대피 명령 시 대피소나 안전지대로 반드시 이동하라“고 문자를 발송했다.
중구는 오전 11시 7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신명고~성명여중 일대 옹벽이 붕괴 위험이 있다”며, “특히 주민은 성내2동 행정복지센터로 즉시 대피하라”고 알렸다.
동구는 오후 5시 21분 경 금강로 금강역레일카페 앞 금강지하차도 침수로 차량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동구청은 지하차도 이용 차량은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대구 신암동 금호강지점 홍수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오전 11시 30분 경 호우 영향으로 군위 삼국유사면 화북리 한 국도에서는 빗물과 함께 토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당초 산사태로 알려졌지만, 현장을 확인한 경찰 등은 국지성 호우에 따른 토사 유출로 보고 현장을 통제하고 수습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이날 오전 9시~낮 12시 30분까지 들어온 출동 건수는 안전 조치 23건, 배수 지원 3건 등 총 31건으로 집계됐다. 대구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대구와 경북에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 비가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강가 산책로나 지하차도를 이용할 때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자제해 달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