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김대현 의원(서구1, 사진)이 지난 29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이 본래 계획했던 통합지하화가 아닌 ‘반쪽 지하화’로 축소 변경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안을 강력 요구했다.
김 의원은 “2020년 민자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고, 2022년 협상대상자까지 지정된 사업이 민선 9기 출범 후 갑작스레 방향을 틀었다”며, “대구시가 돌연 염색산단 폐수처리시설을 지하화 대상에서 제외한 까닭에 모든 행정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수처리장만 지하화 하고 추후 폐수시설을 따로 지하화 하게 되면 총비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예산절감을 내세운 정책이 오히려 중복 공사로 인한 혈세 낭비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수처리장 단독 지하화 사업의 추진 일정 및 단계별 절차 △당초 통합지하화 사업 대비 현재 하수처리장 단독 지하화 사업 예산 및 시설 규모 비교 △향후 폐수시설을 별도로 지하화할 경우 소요되는 추가 예산 규모 추산 등 세부 질의를 통해 대구시의 명확한 입장과 대안을 강력 요구했다.
김 의원은 “주민의 악취 민원 해소와 도시철도 순환선 계획과의 연계를 고려하더라도 폐수시설 지하화는 필수적”이라며 “정책 신뢰 회복과 장기적 도시계획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폐수시설 추가 지하화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서둘러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