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캠핑장 홍보 현수막 <구미시 제공>

구미시가 올해 상반기(2025. 1. 1.~6. 30.) 공공기관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총 80만 4,369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자원순환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쓰레기 16.08톤, 이산화탄소(CO₂) 17.69톤을 줄인 효과로, 나무 7,53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치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는 1,088,612개의 다회용기 사용으로 21.77톤의 쓰레기와 23.94톤의 CO₂를 감축해, 나무 1만 그루를 심는 데 준하는 환경 효과를 냈다.

다회용기 사용은 행정 실천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공공기관에서는 3만 2,308개, 지역 축제·행사에서는 6만 215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됐다. 특히 ‘2025 아시아육상경기대회’ 기간 열린 푸드페스타에서는 5일간 3만 950개 다회용기가 도입돼 친환경 축제 운영의 대표 사례로 기록됐다.

민간 참여도 활발하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 지역 주요 기업이 67만 9,483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했고, 배달음식점 17곳과 카페 20곳도 32,363개를 도입하며 시민 생활 속 실천을 이끌고 있다.

올 5월부터 구미캠핑장과 금오산야영장에 도내 최초로 다회용기 무상 대여 서비스가 도입됐다. 어플 설치 후 QR코드 인식으로 대여·반납하거나, 현장에서 보증금 5,000원을 내고 반납 시 환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이용이 가능해 편의성도 높다.

이용 활성화를 위해 8월부터는 다회용기 어플을 통해 대여하면 환경부 탄소포인트 1,000원이 지급된다. 5~6월 두 달간 캠핑장 이용 실적은 총 2,916개(243세트)로, 제도 초기부터 시민 호응이 높다. 이 모델은 타 지자체에서도 주목해 최근 충북 청주시가 벤치마킹을 위해 구미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구미시는 지난 5월 '1회용품 줄이기 및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지원 조례'를 개정해 시청과 시의회를 포함한 산하기관, 출자·출연기관까지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했다. 장례식장에서도 지난해부터 도내 두 번째로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시청 내에서는 ‘종이컵·생수병 없는 회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부서별로 태블릿PC 50대를 보급했고, 현재 22개 부서에서 다회용컵을 사용 중이다.

생활 속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 4,000개와 공유우산 300개를 배포했으며, 폐건전지·장난감 교환 캠페인과 환경 사생대회 등 교육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장호 시장은 “공공이 앞장서고 민간이 동참하는 1회용품 저감 정책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이라며 “지속 가능한 도시 실현을 위해 시민의 적극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