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마을이 없는 시대다. 마을이 없는 지역엔, 마을 대신 아파트 단지(團地)가 들어선다. 단지 시대엔 동네로 마실 갈 수가 없다. 동구의 밖도 없다. 간혹 외국어로 된 단지이름을 보면, 이게 무슨 뜻인가, 고개를 갸웃할 때가 있다.
바깥마당으로 마실 가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든다. 여기선 마을공동체가 형성된다. 마을공동체에선 일가 친척이 따로 없다. 모두가 이웃사촌마을이 된다. 경북도가 이런 마을공동체서, 인구증가와 청년정착 등을 추구한다.
지난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의 ‘한국의 태어나지 않은 미래:저출산 추세의 이해’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는 2023년 기준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0.72명이 된다. 출산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엔 한국의 인구는 향후 60년간 절반으로 준다. 2082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58%가 65세 이상 노인이 된다.
지난 8월 교육부의 ‘2025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초·중등 학생 수는 555만 1,250명이었다. 지난해(568만 4,745명)보다 13만 3,495명(2.3%) 감소했다. 초등학생 수(234만 5,488명)는 지난해보다 14만 9,517명(6.0%) 줄었다. 이렇게 준다면, 한국이 늙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8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지방소멸 대응기금의 운용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한다. 지방소멸 대응기금은 지역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도에 도입됐다.
인구감소지역(89곳) 및 관심지역(18곳) 등에 매년 총 1조 원이 투입된다. 지방소멸 대응기금으로 지역에 일회성 방문객을 넘어, 단기 체류형 인구에서 정주 인구까지 폭넓게 유입시킨다.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지난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덕 세대통합지원센터에서 ‘경상북도 이웃사촌마을 조성 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웃사촌마을 조성 사업의 추진 현황과 성과를 공유했다. 앞으로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학계·연구기관·민간 전문가, 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했다.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 지역 공동체 약화 등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추진되는 이웃사촌마을 조성사업의 방향성과 실행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영천 금호읍과 영덕 영해에서 추진하는 사업 추진 현황 보고서부터 시작했다.
의성 안계 시범 마을의 운영 성과와 지속화 방안에 관해 토론했다. 청년 정착을 위한 주거 및 일자리를 연계하는 정책을 추구했다. 주민과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모델을 만든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산업 육성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회의 종료 후에는 영해면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레트로 창업거리, 창업허브센터, 청년 이웃주택 등 주요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웃사촌마을 조성사업은 경북도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의성 안계 이웃사촌 시범마을서 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2026년까지 영천 금호읍과 영덕 영해에선 일자리 창출, 주거 확충, 생활여건 개선, 공동체 활성화·청년유입 등 5대 분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의성 안계에는 창업 청년과 청년 농부들이 정착해,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임대주택 140호를 공급했다. 3대 필수 의료 체계(응급의료과, 소아청소년과, 분만산부인과)를 강화했다. 출산통합지원센터, 펫 월드 조성 등 다양한 기반 시설을 확충했다.
영천 금호, 영덕 영해에서도 청년이 창업했다. 청년 주거를 공급했다. 청년 유입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했다.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은 이웃사촌마을 조성사업은 청년이 지역에서 꿈을 실현한다. 청년의 꿈은 경북도와 동행할 것이다. 마을공동체서 청년의 꿈이 이뤄져야한다. 경북도 마을공동체 정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