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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국립 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

김경태 기자 입력 2025.09.25 07:37 수정 2025.09.28 08:09

22년 만에 함께 듣는 천 년의 울림

↑↑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 성덕대왕신종 타종 및 청음<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 24일 오후 7시, 박물관 내 성덕대왕신종 종각에서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를 개최했다. 

타음조사 공개회는 신청자 3,800여 명 중 사전 추첨을 통해 선정된 771명 일반인이 참여했다. 771은 성덕대왕신종이 조성된 해를 상징한다. 이에 앞서 22일 고해상도 정밀 촬영과 23일에 비공개로 사전 타음조사를 진행했다.

국보 성덕대왕신종은 신라시대 청동 범종(높이 3.66m, 무게 18.9t)으로 웅장한 규모뿐 아니라 다채롭고 아름다운 문양, 장엄한 종소리로 국민이 사랑하는 대표 문화유산 중 하나다. 1992년까지는 제야의 종으로 꾸준히 타종했으나, 균열이 우려돼 1993년부터 일상적인 타종을 중단했다. 지금은 종의 보존상태 점검과 종소리 녹음 등 특정 목적을 위해 비정기적인 타종이 이뤄지고 있다.

경주박물관은 이번 타음조사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여러 조사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동 주파수 측정을 위한 타음조사 외에도 타종 전후의 외형 변화, 표면 부식도 파악을 위한 고해상도 정밀 촬영과 종각의 공간 음향 분석, 온습도 변화와 해충·조류 배설물로 인한 피해도 조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추후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진행하는 조사는 종의 맥놀이 현상 및 고유 진동 주파수의 변화 여부, 부식 및 열화도 파악을 위한 고해상도 사진촬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22일에는 타종 전후의 상태 변화 확인을 위해 고해상도 정밀 촬영을 진행했고, 23일에는 작은 타봉을 이용해 종의 맥놀이 현상과 고유 진동 주파수를 측정했으며, 24일에는 전용 당목으로 성덕대왕신종 전체에서 나오는 고유 진동 주파수를 측정했다. 25일 이후에는 타종 후 고해상도 정밀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년 중으로 측정한 자료와 사진들을 비교 분석하여 종의 상태를 최종 판독할 예정이다.

윤상덕 경주박물관장은 “우선 22년 만에 성덕대왕신종의 아름다운 종소리를 국민들과 함께 들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노출 전시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고, 성덕대왕신종의 보존과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서 신종관 건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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