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재의 양성에 전적으로 의지한다. 전적으로 의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재정의 투입에 달렸다. 중국의 천인계획(千人計劃)은 재정을 투입해,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프로그램이다. 헤드 헌팅(head hunting) 프로젝트다. 기술굴기다.
우리나라도 지난 6월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에 100조 원을 투자한다. 일반 국민과 기업의 투자금은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준다. 지난 10월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가 2030년까지 1만 2,000개 중소 제조사에 AI중심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 제조AI 전문기업 500개 사를 육성한다. 지난 9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30년까지 AI 전환을 주도할 공직 내부 AI 전문가인 ‘AI 챔피언’ 2만 명을 양성한다.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을 이끈 것은 ‘물리적 시대’였다. 그다음엔 ‘디지털 시대’였다. 이제 인터넷과 딥러닝(deep learning)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시대가 왔다. 인공지능의 ‘학습의 시대’다.
이 모든 것에서 경북도는 앞서가기 위해 나섰다. 이는 한국형 천인계획(千人計劃)이다. 기술굴기를 여는 시대다. 지난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 브리핑 룸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 연계 경상북도 AI 협력 및 실행계획(안)’을 발표했다.
지난 2025 APEC정상회의에서 공식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2026~2030)’의 후속이다. 한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AI센터’(Asia-Pacific AI Center)를 설립한다. 국제 AI 협력 생태계 조성에 경북도가 주도한다. APEC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AI를 혁신과 생산성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했다. 회복력의 성장과 포용적 번영을 실현한다는 공동 비전을 제시했다. ‘경주선언’서는 한국이 주도한다. ‘아·태AI센터’를 설립한다.
AI 기술 격차를 해소한다. 정책·표준·윤리 협력을 위한 역내 거점으로 본격 추진한다. 경북도는 국제적 협력과 거버넌스(governance)를 확장하는 경험과 네트워크의 확보다. 자동차 부품, 이차전지, 철강, 전자, 에너지 등 산업 강점을 바탕으로 APEC회원국이 참고할 수 있는 산업AI 실행모델 구축의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포스텍(POSTECH),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애플제조업R&D지원센터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과 산학연 협력체계가 기반이다. 신라 천 년 수도인 경주의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은 세계로 뻗는 K-컬처의 문화적 원천지로 자리 잡았다. 이런 지역적 경쟁력과 글로벌 협력이 기반이다.
경북도는 APEC AI 이니셔티브와 연계한 다음의 후속 실행계획을 구체화했다. APEC내 성공적 AI 전환을 추진한다. ‘글로벌 CEO 서밋’등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인구, 의료, 교육, 산업, 안전, 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다, AI 표준과 정책, 안전 가이드라인을 연구한다. 역내 AI 정책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회원국 간 산업 AI 모델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 공유·활용 표준화를 주도한다. 신뢰할 AI생태계를 조성한다. 경북은 40MW급 글로벌 AI 데이터센터(AIDC)를 유치해, 착공을 앞뒀다. 회원국 산업 AI 모델 구축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과 시뮬레이션 역량을 높이는데 활용한다.
인재 양성 측면에서는 ‘AI 아카데미’가 중심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전력 자급률(200%상회)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투자 최적지라는 장점을 살린다. 회원국이 지속가능한 AI 인프라 생태계를 선도한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아시아태평양을 선도하는 AI 협력의 중심지로 만든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아시아태평양 AI센터’는 국정과제와 맞물렸다. 이와 동행해야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를 양성해 연구하되, 간섭하지 않는 ‘팔 길이원칙’(arm’s length principle)을 지킬 것을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