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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4H회원대회, 미래농업 의지 다졌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5.11.24 06:53 수정 2025.11.24 06:53

4H대회는 한국농업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 것과 같다. 현재 농업은 어르신이 농촌을 지키는 것이었으나, 4H대회로 보다 젊은 활기가 넘치게 됐다,

4H는 지성(head)·덕성(heart)·근로(hand)·건강(health)의 뜻을 지닌, 영어의 네 단어의 머리글자다. 2007년 제정한 ‘한국4에이치활동지원법’에 따르면, 4H란 명석한 머리(Head, 지육), 충성스런 마음(Heart, 덕육), 부지런한 손(Hands, 노육) 및 건강한 몸(Health, 체육)을 뜻한다.

미국은 10세부터 20세까지 남·여 청소년이 회원이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13세부터 29세까지가 회원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영농 후계라는 과제를 지닌 20대 후반 청년을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다.

4H운동은 농촌 청소년이 농사서부터 가정까지 사회생활의 이상과 농사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학습·실천한다. 서로 도우며, 조직 활동을 한다.

한국4에이치활동지원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소년의 4H활동을 지원한다. 청소년 인격을 도야한다. 농심(農心)을 배양한다. 창조적 미래세대로 육성한다.

4H운동은 19세기 미국에서부터 부분적으로 전개됐다. 1914년 미국 전역서 조직됐다. 우리나라는 1947년 3월에 도입됐다.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1979년 그 명칭과 조직체계를 대폭 개편했다. 1988년부터 4H회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4H운동은 1927년 당시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YMCA)가 처음으로 소개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광복 후부터였다. 1947년 미군정 시기 경기 도지사 고문 앤더슨(Charles A. Anderson) 대령이 도지사·군수 및 도내 유지에게 소개했다. 1948년부터 ‘흥농회’(興農會)·‘농촌청년구락부’(農村靑年俱樂部) 등과 같은 명칭으로 조직됐다. ‘경기도 농촌청년구락부연합회’가 결성됐다. 1950년 한국전쟁 직전에는 경기도 내 구락부 수가 1,900여 개였다. 회원 수 5만 명에 달했다. 한국전쟁으로 조직 작업이 중단됐다. 1952년부터 당시 농림부와 내무부가 협력해, 이 운동을 전국적으로 보급했다. ‘한국4H연맹’이 조직됐다.

1954년에는 ‘전국 4H구락부중앙위원회’가 민간 주도로 결성됐다. 1988년 말 전국 32만 명이 넘던 회원 수는 농촌 청소년 수가 격감했다. 1998년에는 회의 수 3,556개, 회원 수 7만 4,689명에 그쳤다.

한국의 4H운동은 농가나 부락에 대한 지원 사업이 아니다. ‘농촌의 청소년 지도사업’이 목표였다. ‘자생적인 지도자’를 키워내는 것이었다.

지난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경북4H본부 회원과 학생4H회원 등 1,200여 명이 참석해 ‘한국4H경상북도회원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지난 1953년 경북 최초 4H구락부가 결성된 이후 70여 년 동안 이어온 경북 4H운동의 전통을 기렸다.

‘미래농업 세대’인 학생 회원이 한 자리에 모여, 의지를 다졌다. 행사는 한국4H경북본부 활동성과를 공유하는 영상 상영으로 시작했다. 4H서약이 진행되면서, 대회장은 4H 정체성과 결속을 다시 확인하는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4H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도지사 표창 11점과 중앙회장 표창 10점이 수여됐다. 올해 가장 적극적인 4H활동을 펼친 시·군을 선정했다. 경북도4-H대상은 안동 4H본부가 차지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농·특산물을 전시했다. 아열대 식물도 전시했다. 4H 역사 기록물을 전시했다. 과제 포스터를 전시했다. 지역 농업의 변화와 활동 우수사례를 함께 공유·소통했다.

이날 행사에는 계절근로자 방한복 증정 부스도 운영됐다. 지역 사회와 동행하는 4H 나눔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이런 프로그램은 4H가 지향하는 실천·봉사 중심의 가치를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했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경북의 4H운동은 미래를 향한 중요한 자산이다. 농촌엔 젊은이가 없는 지금, 4H가 한국농촌을 더욱 젊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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