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진화과정은 질병으로부터 해방에서 비롯했다. 지금의 건강수명이나 기대수명도 위와 같다.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란다. 이 같은 소망도 자연에서 가져온 천연물을 질병치료에 이용했기 때문에 그랬다. 인간의 역사는 치료의 역사와 동일한 궤를 갖는다.
이 중에서도 헴프(Hemp)가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헴프의 다른 이름은 대마다. 섬유작물로 재배한다. 민간에선 잎을 무좀에 사용하기도 한다. 말린 잎과 씨를 환각제로 이용해 문제가 됐다.
헴프가 환각제서 의료용으로써, 누명을 벗기 위해, 그동안에 헴프의 고장인 안동시가 노력했다. 2021년 8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북도에 따르면,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의 실증과제인 ‘원료 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에서는 원료 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헴프를 생산하기 위해 모듈형 비닐하우스와 판넬 및 컨테이너 형태의 스마트 팜을 구축했다. 품종과 발아율을 검증해, 대마초의 마약 효과를 내는 주 물질인, THC(tetrahydrocannabinol) 0.3% 미만의 칸나비디올(cannabidiol;CBD)생산에 적합한 헴프를 재배했다.
안전한 헴프 관리가 사업 성공의 중요한 요소임을 감안해, 사업 전 과정의 블록체인 기반 이력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통합관제센터도 구축했다. 안전한 헴프 운송을 위해 스마트 트럭 시험 운행 등을 수행했다.
2022년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대마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0조 원으로 추산했다. 의료용 대마 시장은 연평균 22.1%나 성장했다. 2024년 5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소아 뇌전증·파킨슨병 등에 사용하는 의료용 대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는다.
국내 의료용 대마 시장도 보다 활성화한다. 기업은 의료용 대마를 이용한 연구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의료용 헴프(Hemp)산업의 글로벌 도약 및 국내 규제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국회의원실·경북도·안동시가 공동 주최했다.
김형동 국회의원,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네오켄바이오, ㈜HLB생명과학R&D 등 특구사업자와 의료·법률 전문가 등 40여 명도 동석했다.
신성준 동국대 의대 교수는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의 성과와 헴프 연구동향’을 발표했다. 현재 경북도에서 운영 중인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한계점을 짚었다. 새롭게 추진 중인 산업용 헴프 추가 특구와의 상호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정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 재편과 한국형 헴프(K-Hemp)의 초격차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산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마약류안전관리위원회 위원인 박진실 변호사는 헴프 산업에 대한 국내외 규제·정책을 비교 분석해, 대한민국의 규제 해소를 위한 단계적 모델을 제안했다. 헴프 산업 규제 개선이 선언적 논의에 그치지 않았다.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짚었다.
종합 토론은 한국원자력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 민두재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국내 헴프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개선 방향 모색’이 주제였다. ㈜HLB생명과학 R&D의 신약연구소 강희범 소장, 경희대 약대 홍종기 명예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영규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전문가들과 협력해 제도화 방안을 마련한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헴프의 산업화를 선도한다. 이번 행사로, 헴프가 인간의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