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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인간 심리 반영한 ‘최적 저축 모델’ 개발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6.05.13 14:53 수정 2026.05.13 15:17

"노년에 저축 뚝 끊기는 이유, 수학으로 풀었다"
주우진 원장팀, 노년기 급격한 저축 감소 현상 수학적 증명
학술지 'Journal of Behavioral Experimental Finance' 게재

↑↑ 왼쪽부터 DGIST 주우진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과 서울대학교 김규진 학부생. DGIST 제공

DGIST(총장 이건우)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주우진 원장이 인간의 심리적 마찰을 반영한 '이중 자아(Dual-Self) 이론'을 발전시켜 현실적인 생애 주기 맞춤형 '최적 저축 모델'을 새롭게 개발했다.

인간 내면에는 당장의 만족을 추구하는 '충동적 자아'와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을 세우는 '계획적 자아'가 공존하며, 이 두 자아의 충돌이 경제적 선택을 좌우한다는 것이 이중 자아 이론의 핵심이다. 그러나 기존 연구된 이중 자아 저축 모델은 무한한 삶을 가정하는 한계가 있어, 사람들이 평생 일정한 비율로만 저축한다는 비현실적인 결론을 제시해 왔다.

주우진 원장은 이런 기존 이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수명이 유한하다는 명백한 현실을 반영, 기존의 이산형(Discrete) 모델을 '연속 시간(Continuous time)' 기반의 유한 기간 모델로 새롭게 확장했다.

변분법(Calculus of variations)을 적용해 새로운 최적 저축 함수를 도출한 결과, 사람들은 중장년기까지 높은 저축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다가 남은 수명이 줄어드는 노년기에 접어들면 저축을 급격히 줄이고 소비를 늘리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실제 인간의 생애 주기별 자산 관리 패턴을 수학적으로 완벽하게 입증해 낸 결과다.

인간의 '조급함(할인율)'과 '충동성(자제력 비용)'이 저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분리해 규명했다. 조급함이 큰 사람은 노년기에 저축을 줄이는 시점이 더 앞당겨지고 그 감소세도 가파른 반면, 충동성이 강한 사람은 생애 전반에 걸쳐 저축 수준 자체가 뚝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DG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주우진 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존의 이론적 한계를 넘어 실제 인간이 전 생애에 걸쳐 어떻게 저축을 최적화할 수 있는지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개인의 생애 주기 맞춤형 재무 설계는 물론, 국가 차원의 연금 및 은퇴 정책 수립에 중요한 이론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김규진 학생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행동 및 실험 재무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Behavioral and Experimental Fina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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