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진화의 역사는 질병과 투쟁의 역사로도 볼 수가 있다. 시대에 따라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면, 여기에 대처하기위해, 신약이 출시된다. 이렇게 신질병과 신약은 상호간에 대립각을 세운다.
2025년 12월 통계청의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 수명이 83.7세로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해 출생아는 아프지 않고, ‘건강수명'(유병 기간 제외한 기대수명)은 65.5년이었다. 18.2년은 아픈 상태로 보낸다. 이런 통계서 AI가 통계청의 생명표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 지금의 추세다.
지난 5월 대구시와 경북대에 따르면, 정부에서 추진하는 540억 원 규모 AI신약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대구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x(인공지능확장)바이오 혁신연구거점 조성 시범사업’에 경북대 컨소시엄(대구시, 경북대, 경북대병원, 케이메디허브, ㈜유니바)이 최종 선정돼, 국비 491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 5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지난해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챗GPT 등 생성형 AI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었다. 생성형 AI이용 경험자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49.6분이었다.
이용 동기로는 ‘정보 검색에 효율적’이라는 응답이 86.0%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시간 관리에 도움이 된다’(72.6%), ‘학습 활동을 지원하는데 유용하다’(68.2%), ‘복잡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64.8%), ‘일상적 업무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64.8%) 등이었다.
지난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AI역노화 산업 거점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 연구용역’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AI역노화연구원과 경북연구원의 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이어 수행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의 용역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전문가 자문 및 의견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용역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니었다.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었다. 지역 핵심 먹을거리가 되는, ‘장수 경제’ 시대를 선제 대응한다. ‘역노화’(Reverse-Aging)는 세포 수준에서 생물학적 나이를 되돌려, 신체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최첨단 바이오테크 개념이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노인 의료비가 급증했다.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사후 치료 중심에서 예방적 관리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역노화 산업이다. 건강수명 연장과 의료비 절감을 위한 국가적 필수 과제다.
현재 글로벌 역노화 시장 규모는 오는 2035년까지 약 1,500억 달러 규모로 전망됐다. 역노화 관련 웰니스·실버산업·뷰티산업 등 광의의 장수 건강 시장 규모는 약 1조 8,000억 달러다. 구글의 ‘칼리코', 베이조스가 투자한 ‘알토스 랩스' 등 글로벌 빅 테크 자본이 원천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상황에서 그렇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령인구 비율(45.1%)이다. 청정 자연환경을 갖춘 청송은 ‘AI 역노화 연구·실증 거점(허브)’으로 삼는다. 경북 북부권 인접 시·군과 기능을 분담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광역 벨트를 설계한다.
핵심 허브인 청송은 높은 고령 인구 비율과 청정 자연을 강점으로 활용해, AI건강 나이를 진단한다. 맞춤형 산림치유·식단을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역노화 웰니스 리빙랩’을 운영한다.
영양·봉화군은 천연물 원료를 공급한다. 안동시의 바이오·헴프 연구와 연계한다. 의성군은 세포배양 및 소재 가공 인프라를 활용한다. 영덕·울진군은 해양치유 및 레저 연계 등 시·군별 강점을 극대화한 1,300억 원 규모 과제를 제시했다. 경북도는 보고회에서 제안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역노화 산업은 초고령사회 건강보험 재정 위기에 대응하여, 신성장을 선점한다. 이제부턴 경북도는 '생명시계'를 되돌리는, AI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