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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WMAC대구 2026 하프마라톤, 55개 국 1,537명 출전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6.08.31 15:49 수정 2026.08.31 15:53

각국 마스터즈 러너 21.0975km 힘찬 질주
케냐 완지루·일본 우치다 남녀부 전체 선두
박지웅·변은주 국내 남녀 최고 기록
신행철(M70)·변은주(W35) 금메달
신행철 10km·800m·5000m 이어 대회 4관왕

↑↑ 배번 2223 케냐 하프마라톤 1등 모습. 대구시 제공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하프마라톤이 지난 30일 오전 7시 신천동로 일원에서 펼쳐졌다. 55개국 1,537명의 마스터즈 러너들이 21.0975km 코스를 달리며 대회 막바지 열기를 더했다.

이날 신천동로는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이 연령과 국적을 넘어 함께 달리는 세계 마스터즈 육상의 무대로 변했다. 참가 선수들은 각자 연령그룹별 기록과 순위에 도전하며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남자부에는 케냐의 피터 카리우키 완지루가 1시간 6분 43초를 기록해 전체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의 박지웅은 1시간 15분 46초를 기록해 남자 전체 19위에 올랐으며, 국내 남자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특히 71세 신행철(M70)의 금빛 질주가 눈길을 끌었다. 신행철은 이날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 27분 22초를 기록하며 M70 정상에 올랐다.

신행철은 앞서 이번 대회 10km와 800m, 5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하프마라톤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회 4관왕을 달성했다. 이어 9월 1일 1500m 결승과 2일 크로스컨트리에도 출전해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계적 마스터즈 선수들의 질주도 이어졌다. 호주의 존 미거는 1시간 21분 55초로 M60 1위를 차지했다. 존 미거는 지난 23일 열린 10km에서도 M60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WMA 챔피언의 전당 제2회 헌액자이기도 하다.

몽골 세르오드 바트오치르는 1시간 15분 02초를 기록해 남자 전체 1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트오치르는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6회 연속 마라톤에 출전한 몽골의 대표적인 장거리 선수다.

여자부에는 일본의 노리코 우치다가 1시간 22분 33초를 기록해 여자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변은주는 1시간 31분 00초로 W35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국내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또한 1935년생 호주 알윈 반스비는 90세 나이에 하프마라톤에 출전해 21.0975km 코스를 끝까지 달렸다.

하프마라톤은 지난 23일 열린 10km 달리기에 이어 이번 대회의 주요 도로경기로 진행됐다. 평소 시민들에게 익숙한 신천동로가 이날 세계 각국 마스터즈 선수들의 무대로 변하면서 국제육상도시 대구만의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이날 새벽 많은 비가 내리자 조직위는 대구지방기상청과 기상 상황을 공유하며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다행히 경기 시작 전 비가 잦아들면서 하프마라톤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폭우로 코스 18km 지점에 나무가 쓰러졌지만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해 선수들이 해당 지점에 도착하기 전 조치를 완료하면서 경기 진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급수·스펀지대를 규정보다 촘촘한 1.5km 간격으로 설치하고, 미스트존과 중도기권자 대기버스를 운영하는 등 장거리 도로경기에 대비한 현장 지원에도 힘썼다.

진기훈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현장 운영에 최선을 다했다”며 “35세부터 90대까지 나이를 넘어 도전을 이어가는 선수들 열정이 마스터즈 육상의 가치를 더욱 빛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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