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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의원 “서울대 우울·불안 상담 4년새 85% 증가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6.10.12 15:32 수정 2026.10.12 15:53

대학생활문화원 상담 신청자
2022년 592명 →2025년 881명,
우울·불안 상담 4년 새 85% 증가


서울대 학생의 심리상담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우울·불안과 대인관계 문제, 자해·자살 위험 등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상담을 신청하고 실제 상담을 받기까지 평균 3개월 가까이 기다려야 했으며, 올해 상담 전문 인력을 대폭 확충했음에도 여전히 한 달 가까이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힘 간사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 사진)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 심리상담센터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 상담 신청자는 2022년 592명에서 2025년 881명으로 4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담 건수는 7,809건에서 1만 678건으로 36.7% 증가했고, 평균 상담 대기자 수도 59명에서 102명으로 72.9% 늘었다. 평균 대기 기간 역시 2022년 10주에서 2025년 12주로 길어졌다.

상담 전문 인력은 2022년 11명에서 2025년 19명으로 늘어났지만, 상담 대기 기간은 오히려 증가했다. 2026년에는 상담 전문 인력을 25명까지 확충하면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평균 대기 기간이 3.4주로 단축됐다. 다만 상담 인력을 지난해보다 6명 늘렸음에도 학생들은 여전히 평균 24일가량을 기다려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상담 유형별로는 우울·불안 관련 상담 증가가 두드러졌다.

대학생활문화원의 우울·불안 상담 건수는 2022년 155건에서 2025년 287건으로 85.2% 증가했다. 대인관계 관련 상담도 같은 기간 79건에서 114건으로 44.3% 증가했으며, 학업·진로 관련 상담 역시 97건에서 145건으로 49.5% 늘었다.

자해·자살 위험 등 고위험군 상담 건수는 2022년 17건에서 2025년 61건으로 약 3.6배 증가했다. 단순한 학업이나 진로 고민뿐 아니라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숙사 거주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제공하는 관악학생생활관 상담실 ‘관심’에서도 심리상담이 크게 증가했다.

우울·불안 상담은 2022년 308건에서 2025년 1,704건으로 약 5.5배 증가했다. 대인관계 상담도 220건에서 805건으로 약 3.7배 늘었으며, 학업·진로 상담은 382건에서 401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기숙사 상담실의 전체 상담 신청자는 2022년 60명에서 2025년 420명으로 7배 증가했다. 학생들의 일상생활 공간에서도 심리상담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인권센터의 심리상담 신청자도 증가했다. 인권센터 심리상담 신청자는 2024년 17명에서 2025년 29명으로 70.6% 증가했으며, 올해도 8월까지 20명이 상담을 신청했다. 인권센터의 심리상담 전문 인력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명으로 유지되고 있어 증가하는 상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전문 인력과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위험 학생에 대한 사후관리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학생활문화원의 상담 후 전문 기관 연계 건수는 2022~2025년 자료에서 ‘미집계’로 기재돼 있어, 고위험 학생에 대한 외부 의료 기관 연계 및 사후관리 실적을 제출 자료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상담 기관별 접근성에도 차이가 있었다. 2025년 기준 경영대학 상담실의 평균 대기 기간은 61.2일, 사범대학 상담실은 55.3일에 달한 반면, 일부 상담 기관은 1주일 이내에도 상담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담 수요가 증가하고 상담 기관별 대기 기간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개별 상담 기관에 분산된 서비스를 대학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학생들이 소속과 관계없이 필요한 시점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인선 의원은 “우울·불안과 대인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는 학생들이 늘고 있고, 자해·자살 위험 등 고위험군 상담까지 증가하는 것은 대학이 학생 정신건강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신호”라며 “지난해에는 상담을 받기 위해 평균 3개월을 기다려야 했고, 올해 상담 인력을 대폭 늘렸음에도 여전히 한 달 가까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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