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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노인 교통사고, 외지 자녀의 관심으로 예방하자 !

오재영 기자 입력 2020.08.20 14:26 수정 2020.08.22 15:24

문경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감 정선관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노인들이 위태로운 보행을 하거나 이륜차와 화물차를 운전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노인의 신체 특성상 시력과 청력이 약해지고 순간 판단력과 운동신경이 떨어져 위급한 교통상황에 순간 대처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가파른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른 고령화와 관련된 것으로 노인 교통사고가 증가할 수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노인이 차지하고 있는 교통사고의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사고의 유형은 절반 이상이 보행 중 발생하는 교통 사망이며 다음으로 이륜차 사고와 자동차 운행 중, 자전거 운행 중의 사고 순으로 나타난다. 발생한 시간대를 보면 야간 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령자가 주간보다 2배 가깝다. 보행 중이라면 신호를 보고 건너던 중 빨간불로 바뀌어 발생하거나 차를 보고 건너던 중 서다가다를 반복하여 제때 건너지 못한 경우가 많다. 
노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이 우선 필요하다. 우리의 이웃이며 부모라 생각하면 서행하고 양보 할 수 있다.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한데 운전면허 반납제도 활성화와 신체능력 테스트를 통한 적성검사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외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이 자주 안부 전화를 하고 이를 통해 신호를 보고 무단횡단하지 않기 등의 교통법규 준수, 도로 횡단 시 좌우를 여러 번 보고 확인하기, 이륜차나 경운기 음주운전 삼가기를 당부하여야 한다. 
노인분들도 도로를 건너기 전 우선 멈춰서 좌우를 확인하고 밝은색 옷 입기와 해지기 전 귀가, 신체 능력 체크에 따른 운전 안 하기 등을 통해 교통사고로부터 멀어지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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