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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올바른 안전의식, 불나면 대피 먼저!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0.09.22 14:42 수정 2020.09.22 15:08

김종환 청도소방서 금천119안전센터장

2017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와 2018년 밀양세종병원 화재는 다수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국민에게 안타까움과 슬픔을 남겼다.
위와 같은 참사는 복잡한 건물구조에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으로 유출되고 급격한 연소 확대로 대피 가능한 시간이 짧은 데 있다.
이렇게 대피 시간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불이 났을 때 신속한 대피보다 119 신고나 초기진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8년 11월 9일 오전 7시 30분경 발생한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는 세입자가 화재사실을 알리지 않고, 10분 넘게 혼자 불을 끄려다 실패해 대피가 늦어 사망자가 7명 발생했다.
위의 사고도 대피가 늦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초기 소화기 사용이 중요하지만 초기가 아니면 끄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화재발생 시 올바른 대피방법은 첫째, 화재발견 시 ‘불이야’라고 큰소리로 외치고, 건물 내부에 있는 비상벨을 눌러 주위 사람들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려야 한다.
둘째,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짚으며 낮은 자세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이때 건물 내 엘리베이터가 있다면 절대 사용하지 않고, 비상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대피하고 아래층으로 대피가 어려울 때는 옥상으로 대피한다.
셋째,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면 119에 신고한다. 119에 신고할 때는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화재발생 상황과 화재발생 장소를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넷째, 화재가 크지 않다면 소화기를 활용하여 화재를 초기 진압한다. 소화기 사용방법은 안전핀을 뽑고 노즐을 빼 불이 난 곳을 향해 바람을 등지고 빗자루를 쓸 듯이 불을 향해서 뿌려준다.
마지막으로 평소에 내가 있는 건물의 피난통로, 비상구 위치를 익혀둬 위급상황 시 적극 활용한다.
불나면 대피먼저! 위험한 상황에서는 당신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계속적으로 강조하고, 이를 실천하여 화재로 인하여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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