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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 식용 곤충산업 유통 활성화 농가산업구조 한계극복 협약 체결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10.28 18:11 수정 2020.10.28 18:11

먹는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아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선 쌀 등을 대신할 것이 있어야만 한다. 여기에 대안으로 뜬 것이 ‘먹는 곤충’이다.
지난 5월에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경북도 곤충산업은 2015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2018년 기준 농가 수는 427호(전국 2,318호)이다. 전국 2위이다. 매출액은 50억 원(전국 375억)에 달한다. 곤충산업은 식용곤충을 중심으로 성장한다. 식용곤충을 대표하는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와 갈색거저리(고소애) 사육농가는 도내 340호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
국내 곤충시장은 2018년 2,648억 원에서 2020년 3,616억 원, 2030년에는 6,309억 원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달린다. 이어 2019년 말 기준 곤충 사육농가 수는 443곳이다. 매출액은 57억 원(전국 405억)에 달한다. 지난해 4월 경북도에 따르면, 곤충 관련 매출규모도 5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10배나 증가했다.
2013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용곤충을 작은 가축으로 명명했다. 2016년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미래농업으로의 곤충산업 활성화 방안’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용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약 3,039∼3,193억 원으로 추정된다. 2011년(1,680억 원)과 비교하면, 4년 새 80∼90%나 성장했다. 2018년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2015년 3,029억 원에서 2020년 5,373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곤충은 먹을거리로써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북도도 위 같은 추세에 따라, 곤충산업을 더욱 육성한다. 지난 27일 경북도는 도청 사림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조성수 에쓰푸드㈜ 대표이사, 곤충농가 등이 참석하여, ‘경북 식용곤충산업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북도의 식용곤충 생산기반과 에쓰푸드(주)의 가공·유통시스템을 연계한다. 현재 식용 곤충산업의 농가가 생산-가공-유통을 모두 전담하는 ‘농가 중심형 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여, 단순가공 형태의 곤충식품을 육가공식품 등의 일반식품으로 고도화한다. 소비 및 유통을 활성화한다.
주요 협약내용은 경북도 식용 곤충산업의 판로 확대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한 협력, 식용 곤충원료의 안정적인 공급 및 제품화·판로 개척을 상호 협력한다. 유기적 협조 등으로 상호 역량과 기술을 극대화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날 협약체결과 함께 곤충식품 시연회도 진행됐다. 시연회에서는 경북도와 에쓰푸드㈜가 사전 협력으로 도내 식용 곤충 원료(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를 활용해 만든, 육가공식품(소세지, 패티 등)및 빵류 시제품을 선보였다. 경북도내 농가에서 생산한 곤충식품들의 홍보 및 소개도 진행됐다. 에쓰푸드(주)의 기업 이념은 ‘더 좋은 식품으로 더 좋은 세상’이다. 1976년 설성 목장을 시작으로 육가공식품, 빵, 소스 등 제품별 전문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독자적인 물류가공센터와 콜드체인 시스템, 존쿡 델리미트 등 10여 개 브랜드 운영하여, 연매출 1,748억 원을 올리는 국내 최고 육가공 전문기업이다. 경북도와 에쓰푸드(주)의 협약체결로 농가는 생산에만 집중한다. 경북도는 전처리·1차 가공, 에쓰푸드(주)는 제품화·유통을 전담하는 분야별로 전문화한다. 식용 곤충산업의 지속적인 유통을 활성화한다. 안정적인 농가소득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준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사태와 세계 인구수 증가에 따른 식량안보 위기의 대안으로 식용곤충을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한다. 경북도는 9월 ‘2021년도 농식품부 곤충산업 육성지원’ 공모사업에서 곤충산업화지원, 곤충유통사업지원 2개 분야에 동시 선정돼, 전국 최다 선정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농가들은 안정적인 소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 곤충산업 육성으로 인류 빈곤문제까지 해결하는 길을 트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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