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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내년 도정방향, 민생·변화·도약과 대경 통합신공항에서 부터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11.24 18:20 수정 2020.11.24 18:20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온통 코로나19로 얼룩이 졌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이 안 됨에 따라, 폐업이 속출했다. 탄탄한 직업을 가진 이들도 자진 퇴직하거나, 투잡(부업)에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하루가 다르게 뒷걸음을 쳤다. 도대체 희망이 보이질 않았다. 그 어디에도 희망의 메시지는 없었다.
이참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친 도민들에게, 힘을 쏟게 하는, 시정연설을 했다. 지난 23일 이철우 지사는 도의회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도정운영의 방향을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올 2020년은 참으로 격변(激變)의 한 해였다. 하지만 도민들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켰다. 서로를 일으켜 세우는 경북인 특유의 희생정신으로 이겨냈다. 함께 해준 도민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을 확정지은 것은 우리 모두의 큰 자부심이다. 이철우 도지사의 술회와 자부심이 모든 시·도민의 뜻과 부합한다.
내년에는 민생·변화·도약을 3대 핵심가치로 내년의 도정을 확정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경제 활력 지원, 일자리 창출, 미래도약 기반 구축을 위한 ‘경북형 뉴딜’ 추진에 집중한다. 경북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재정 여건이다. 하지만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재정 혁신으로 2,496억 원의 가용재원을 마련했다. 모든 역량을 다해, 총10조 6,548억 원(일반회계 9조 3,320억 원, 특별회계 1조 3,228억 원)규모로 예산을 편성했다.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세계 경제도 여전히 안개 속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진단은 올해의 불확실성은 2021년엔 경북도가 기회와 희망의 땅이 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이철우 지사의 혜안이 돋보인다. 경북의 산업을 언택트, 뉴노멀 트렌드에 맞게, 스마트로 옷을 입혀, ‘변화’시킨다. 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으로 ‘도약’하는 희망의 새 시대를 연다. 신공항과 행정대통합은 올해 경북도가 추진하는 징검다리다.
2021년 경북도는 무엇보다, 민생경제 살리기에 집중한다. 민생경제는 코로나19를 이기는 노둣돌이다. 경제발전과 경기활성화의 기본이다. 경북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 산업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한 전략도 한층 구체화한다. 미래 도약을 위한 발전 청사진도 조기에 가시화시킨다. 2021년에 개최되는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와 올해 불가피하게 연기된 전국체육대회·전국장애인체육대회도 더욱 꼼꼼하게 준비한다. 경북도민의 흩어진 에너지를 모은다. 경북의 저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진정한 지방분권의 모범 모델을 제시한다. 대구·경북이 공존·번영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확고히 마련한다. 행정통합에 있어 무엇보다 시·도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시·도민의 소중한 뜻을 잘 새겨듣는다. 의회와의 소통도 더욱 강화해, 일방이 아닌, 함께하는 통합절차를 진행한다.
이철우 지사는 “지금 우리는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중단 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새 희망의 돛을 세우고 도민과 함께 담대한 항해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의 2021년도의 시정연설을 하나로 묶어보면, ‘신공항과 행정대통합’이다. 이 같은 밑돌이 안 된다면, 기초에 박한 돌이 빠지는 격이다. 경제의 발전도, 경기의 활성화도 여기에 달렸다. 지난 8월 국방부 선정위원회에 따르면, 신공항은 경북도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건설된다. 오는 2028년 개항할 전망이다.
행정대통합은 같은 경제뿌리이다. 대구·경북도의 시·도민들의 여론이 하나가 될 땐, 넘지를 못한 산은 없다. 이미 돛은 올라, 출항했다. 경북도의 시정연설이 우리의 현실이 되도록 해야 할 책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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