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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제3지대 돌풍 ‘일어날까’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08 17:10 수정 2017.02.08 17:10

문재인 ‘내심 긴장’…손학규 “패권집단은 정권교체 아냐”문재인 ‘내심 긴장’…손학규 “패권집단은 정권교체 아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전격적으로 선언하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세력 판도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며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있다. 겉으로는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여유있는 표정이지만 반문(反文) 세력이 결집하지는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일단 문 전 대표는 이날 손 의장과 국민의당 간의 통합 소식에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권세력이 모아지는 과정은 좋은 것."이라며, "우리 당과 통합될 국민의당, 정권교체라는 장에서 힘을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향후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하게 되면 손 의장 세력까지 모두 함께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국민의당이나 손 의장은 호남을 기반으로 세력을 확장해왔는데, 보수 세력과 손을 잡는다고 하면 그게 무너지지 않겠느냐."며, "이미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 세력보다는 민주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결국은 야권이 통합하게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손 의장도 자신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은 물론 바른정당과의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 호남이 반대할 것이란 논리로 미리 공세를 취한 것이다.추미애 대표는 이와 관련 "(손 의장이)빅텐트가 안되니, 스몰텐트라도 치신 것 같다."며 "적폐청산과 탄핵 완수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잘) 안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두 세력간 통합을 '스몰텐트'라고 평가절하 한 것이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에게 '국민의당+손학규'의 연합세력은 큰 변수는 안 될 것이란 주장이다.하지만 속으로는 찜찜한 구석이 없지 않다. 향후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개헌을 고리로 덩치를 키워갈 경우 '제3지대' 구축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민주당 내에서는 박우섭 인천남구청장이 탈당의사를 밝혔고, 또 다른 비문 세력들의 탈당설이 거듭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가 가세한다면 호남민심의 변화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손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기 패거리가 아니면 철저히 배제하고 집단적인 문자테러를 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다."라며, "박근혜 패권세력에서 또 다른 패권세력으로 바뀌는 패권교체에 불과하다."고 발언, 문 전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친문패권'을 거론하며 향후 민주당에 강공을 펼 것을 예고한 대목이다.만일 손 의장과 국민의당이 바른정당을 포함한 중도 보수세력과 함께 한 자리에 모인다면 상황 변화를 예단키 어렵다. 이번 대선이 '문재인 VS 비(非)문재인 전체'로 흐를 수도 있는 것이다. 문 전 대표가 긴장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탄핵이 인용되는 그 순간 정치적 빅뱅이 요동칠 것."이라며, "국민의 분노와 불안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지금은 분노에 훨씬 무게를 두고 있지만, 막상 인용이 되면 굉장히 불안할 거고 혼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이럴 때 (국민들이) '문재인 공포증'에 의해 아마 우리 당 후보의 중도적, 합리적, 안정적 면모를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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