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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제98회 3·1절 여야 ‘딴 목소리’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01 16:17 수정 2017.03.01 16:17

여 “국론통합” 촉구 vs 야 “朴 탄핵” 당연여 “국론통합” 촉구 vs 야 “朴 탄핵” 당연

1일 제98회 3·1절을 맞아 범여권은 한목소리로 국론 통합을 촉구했다. 반면 야권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탄핵 찬성과 반대로 국론이 분열돼 첨예하게 대립하며, 서로를 향한 강한 적대심마저 드러내고 있다."며 "이제 분열과 갈등의 장벽을 걷어내고, '애국, 번영, 화합'이란 3·1운동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감격스러운 3·1절을 맞이했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탄핵이란 국가적 위기 앞에서 한 없이 무력하다."며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의 독립, 6·25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를 지나며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가 놀랄 만한 발전을 이뤄낸 저변에는 바로 '하나된 국민의 힘'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갈등과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이기재 바른정당 대변인도 "3·1절을 맞아 모든 정당과 정치지도자들은 찢겨진 국론을 모으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국가안보와 국민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98회를 맞이하는 3·1절, 나라의 독립을 위해 산화하신 순국선열 앞에 얼굴을 들기가 부끄럽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 소추돼 권한대행 체제로 기념식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촛불과 태극기 집회로 양분돼 온갖 분노와 저주로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 국민이 분열하면 국력이 쇠락하고 나라가 망한다."며 "어떤 상황에서 일제강점기를 맞게 됐는지, 나라의 독립을 되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이 뒤따랐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고 '통합'을 거듭 촉구했다. 반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유신잔재들의 역습이 벌어지고, 태극기의 정신이 호도되는 작금의 현실에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들과 함께 촛불광장에서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며, 박 대통령의 탄핵을 소리 높여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98년 전, 우리 선조들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거부하고 자주독립을 되찾고자 분연히 일어섰고, 일제의 총칼에 태극기를 들고 맞섰다."며 "그런데 우리 민족의 자랑이던 그 태극기가 오늘날 어떻게 되었느냐.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거부하는 세력들에 의해 태극기의 숭고한 의미는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대통령의 탄핵을 다루는 헌재 재판정에서 태극기를 몸에 감고 퍼포먼스를 하는가 하면, 태극기를 들고 내란을 선동하고 백색테러까지 조장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박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도, 일말의 반성은 커녕 눈과 귀를 가린 맹목적인 지지자들을 이용해 자리보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경사스러운 3·1절임에도 온전히 기뻐할 수는 없다."며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그리고 특권과 반칙으로 얼룩진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탄압에도 선조들이 꿋꿋이 지켜왔던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대통령의 헌법파괴, 불법행위를 감싸려는 일부 극우단체에 악용되고 있는 현 상황이 무엇보다 안타깝기만 하다."며 태극기 집회를 비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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