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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항 영일만 4일반산단 에코 배터리 포항캠퍼스 2,400여개 일자리 창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10.24 17:29 수정 2021.10.24 17:29

인류의 문명은 먹을거리를 찾아가면, 발전했다. 지금도 마차가지다. 하지만, 현대문명은 미래까지를 고려하면서, 발전한다. 이렇다면, 미래의 먹을거리는 배터리다. 배터리는 현대의 모든 기기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 같은 원동력엔, 청정한 에코배터리다. 정부에 따르면, 차세대 먹을거리로 지목된 이차전지 배터리 산업에 2030년까지 40조 원대의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 대규모 연구개발(R&D)과 세제 혜택 및 금융을 지원한다. 연간 1,100명 이상의 전문 인력 양성도 주도한다. 지난해 2월 SNE리서치의 ‘2020년 리튬이온 이차전지 분리막 기술동향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이차전지 분리막 수요가 연평균 38% 늘어난다. 2025년 수요는 약 193억㎡로 추정했다.
지난9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19세기까지는 골드러시, 20세기는 오일러시 시대였다면, 기후변화와 포스트 팬데믹이 화두가 된, 21세기는 배터리 러시다. 지난 21일 경북도와 포항시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서 에코프로와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이철우 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 및 임직원,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지역 유관기관 및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는 2017년부터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33만㎡(약10만 평) 부지에 1조 7,000억 원을 투자한다. 배터리 양극재 전 주기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소재 추출부터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한 곳에 집적화 했다. 배터리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에코프로는 2019년 10월 에코프로BM 제1공장을 준공했다. 이날 EM, AP, 이노베이션, CnG까지 준공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을 위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지난 9월에는 경북도·포항시와 리튬이차전지용 소재공장 추가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26년까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13만 8,000㎡(약 4만 2,000평) 부지에 5,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연간 10만 톤 규모의 전구체 등 양극소재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2008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NCM(니켈·코발트·망간)양극재를 동시 생산한다. 세계 시장에서 NCA 양극재 점유율 2위, 양극재 생산량(연산 5만 9,000t) 국내 1위를 달린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에코프로의 적극적인 투자로 철강 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배터리를 중심으로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가져왔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많은 고용창출까지 기대한다. 실제로 ‘에코배터리 포항 캠퍼스’가 풀가동되는 2026년이 되면, 총 2조 2,000억 원이 투자돼, 근무 인원만 2,400여 명에 달한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선진화된 R&D를 끊임없이 습득하여, 기술과 제품을 차별화한다. 공정개선과 생산기술 혁신으로 세계 제1의 이차전지 양극소재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 할 것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신 성장 산업 육성생태계 조성과 관련기업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런 노력들이 오늘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 등 신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철우 지사는 에코프로 한 개의 기업이 2조 2,000억 원을 투자해, 경북의 산업 지도를 바꿔 놓았다. 철의 도시 포항을 이차전지 기술개발 및 제조 혁신 생태계로 조성해, 일자리 창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지역의 단체장들과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들의 말은 달라도, 그 속살은 다 같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포항시는 이제부터 정부의 방침과 경북도의 행정력으로 배터리의 본 바닥으로 거듭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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