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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리정철 협박? 사실무근”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05 17:48 수정 2017.03.05 17:48

말레이 경찰, 살인사건 조사 표준절차 준수말레이 경찰, 살인사건 조사 표준절차 준수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사건 수사 과정에서 협박 등을 당했다는 북한 국적자 리정철의 주장을 일축했다.5일 더스타에 따르면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 경찰청장은 하루 전 "말레이 경찰은 살인사건 조사에 필요한 엄격한 표준 절차를 따랐다."며 "리정철은 다른 용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지난 3일 증거불충분으로 석방 후 말레이에서 추방된 리정철은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말레이 경찰이 범죄 사실을 자백하지 않으면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 말레이에서 잘 살 수 있다고 회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또 "경찰이 날조된 증거로 나를 압박했다."며 "이번 사건은 공화국(북한)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모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칼리드 청장은 이에 반박하며 "리정철이 살인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구금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리정철은 지난달 13일 말레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발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혐의로 17일 체포됐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뒤 말레이에서 추방돼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말레이 경찰은 같은 혐의로 북한 국적의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에 체포 영장을 발부하는 한편, 면책특권을 가진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의 신병 확보를 위해 북한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두 사람은 치외법권 지역인 북한 대사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독성 신경작용제 VX를 김정남의 얼굴에 묻혀 암살에 직접 관여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한편 말레이 외교부는 4일 밤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강철 북한 대사에게 "6일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후 7시)까지 출국하라"고 통보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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