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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비번 소방관, 화재 발견해 ‘초기 진화’

차동욱 기자 입력 2022.04.11 09:54 수정 2022.04.11 09:54

영덕소방서 조지형 소방장


비번 날, 가족과 함께 산책 중이던 소방관이 화재를 목격하고 초기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전해졌다.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조지형(40, 사진) 영덕소방서 소방장은 지난 9일 오후 6시 10분 경 가족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산책하던 중 상가건물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꽃과 연기가 이는 모습을 발견했다.

건물 1층 횟집 수족관 냉각기 과부하로 화재가 발생한 것.

이를 목격한 조 소방장은 우선 건물 안에서 우왕좌왕하던 시민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토록 했다.

이어 근처 가게주인에게 신고를 부탁한 뒤 인근에 있던 소화기 6대를 사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불이 꺼지지 않자 조 소방장은 옆 건물 해수 공급업체에서 해수 공급관까지 끌어 와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관할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화재 진압이 거의 완료된 상태였다.

화재 발생 지점 주변으로 많은 상가들이 밀집해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조 소방장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조지형 소방장은 “어떤 소방관이라도 당시와 같은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면 본능적으로 행동했을 것”이라며 “큰 피해가 나지 않아 다행이고, 현장에서 화재진압을 도와 소화기를 가져다주고 협력해 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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