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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갤S8‘글로벌 1위’탈환하나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29 15:01 수정 2017.03.29 15:01

삼성, 美 뉴욕-英 런던서 언팩행사삼성, 美 뉴욕-英 런던서 언팩행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갤럭시S8 시리즈로 왕좌 탈환에 나선다. 29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조사결과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이 2012년 43%에서 2016년 2%로 급감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2015년에만 해도 10.4%였으며, 2012년에는 무려 47%에 달했다.삼성은 작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며 7750만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17.7%로 최근 6년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783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고를 올리며, 점유율을 17.8%로 끌어올렸다. 삼성이 분기별 시장 점유율에서 2위로 밀린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2016년 3분기 성적만 봐도 삼성은 20.1%, 애플은 12.1%였다. 지난해 10월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여파를 그대로 받은 셈이다. 삼성은 노트7 사태로 305만대가 넘는 제품을 리콜했으며, 이로 인해 7조원이 넘는 손해를 입었다.하지만 갤S8을 통해 반격에 나선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삼성은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8 시리즈에 앞서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갤S8 시리즈에는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안면인식 등 혁신적인 기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들여다보면 인도, 중국 등 이머징마켓이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며 비중이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3분기에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사상 최대인 14억8820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는 15% 늘어난 1억209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이는 3분기 글로벌 판매량(3억7540만대)의 3분의 1 수준이다.중국의 안정적인 경제 환경, 다양한 4G 플래그십 모델 출시, 중국 이동통신사의 직간접적인 보조금 등이 판매량을 계속해서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올해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가 심상치 않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9%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13억 인구를 지닌 만큼 규모 면에서도 중국과 견줄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다.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판매된 스마트폰은 8300만대에 달한다.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머징마켓의 중요도가 늘어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리미엄 시장이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최근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바라보고 있는 종착점은 프리미엄 시장이다.프리미엄 시장은 고부가가치를 앞세울 수 있는데다 여기서 제품을 인정받으면 중저가폰의 브랜드 가치 역시 증대된다. 삼성과 애플이 글로벌 시장에서 투트랙 전략으로 선방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삼성은 노트7으로 만들어진 흑역사를 갤S8 시리즈로 씻어내고, 글로벌 판매량 1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복안이다. 그만큼 새롭고 다채로운 기능 역시 담겼다.갤S8 시리즈에는 베젤을 최소화한 듀얼 엣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안면 인식 기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한국 등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갤S8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언팩 행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삼성은 삼성모바일 유튜브 채널과 갤럭시 공식 웹사이트에서 언팩행사를 실시간 중계할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판국에 삼성이 갤S8 시리즈에 명운을 건 형국"이라며 "이번에 시장 반응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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