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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상처투성이 세월호‘공사장 연상’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4.18 14:42 수정 2017.04.18 14:42

객실 내부상태 엉망…지장물 제거 힘들 듯객실 내부상태 엉망…지장물 제거 힘들 듯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가 18일 미수습자 수색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승객들이 머물렀던 객실 등 선체 내부의 현재 모습이 공개됐다.전남 목포신항에 모로 누운 채 육상거치돼있는 세월호의 우현(하늘을 향하고 있는 쪽)에서 내려다본 객실 모습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거센 조류와 3년에 걸친 부식 등으로 내부 손상이 심하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구간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일부 철재벽을 제외하면 간이벽체 등 상대적으로 연약한 구조물들은 대부분 부러지거나 절단돼 좌현(바닥을 향하고 있는 쪽)으로 추락해 있었다. 추락한 구조물들은 진흙과 엉킨 채 수m 높이로 쌓여있는 상태였다. 4층 객실부 선수 방향에는 최고 7m 높이로 구조물과 진흙이 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공개된 객실 사진을 보면 여객선임을 알 수 있는 흔적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한창 작업 중인 공사현장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골격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곳곳에 지장물이 있어서 선체 내부에서 진입이나 이동이 쉽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부터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의 직원 5명을 비롯해 해경·국과수·해수부 직원 1명이 조를 이뤄 진입할 계획인데 이들이 작업 과정에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류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철제 계통의 구조물이 바닥에 삐죽 솟아나와 있어서 물건 등을 들고 움직일 때 부상이 걱정된다"며 "쉽게 말해 공중에 떠있는 구조물도 있어서 제거할 때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듯 "초창기에는 작업속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처럼 객실 내부 상태가 좋지 않은 탓에 수색과정에서 지장물을 제거하고 빼내는 작업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코리아쌀베지 등은 수색과정에서 발견되는 각종 지장물을 이번에 새로 뚫은 진출입로를 통해 꺼낼 계획이다. 하늘을 향하고 있는 우현 쪽으로 끌어올려 지장물을 빼내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이 본부장은 "세월호 내부에 쌓여있는 각종 지장물을 효율적으로 빼내기 위한 작업 동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출입로) 천공 위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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