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경제

삼성 광주 에어컨 공장‘풀가동’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4.19 14:57 수정 2017.04.19 14:57

70% 늘어난 생산량 소화위해 ‘구슬땀’70% 늘어난 생산량 소화위해 ‘구슬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70% 가량 생산량이 늘어났습니다. 지금도 총 6개의 에어컨 라인이 모두 가동중인 상태입니다"지난 18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만난 정광명 광주지원팀장의 설명이다. 라인이 돌아가는 열기로 꽉 찬 이 곳은 밀려드는 주문에 예년보다 이른 3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한 상태다. 4월부터는 주말에도 가동해 전년 대비 높아진 생산량을 커버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이른 무더위에 고생한 소비자들이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부터 에어컨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며 "공기청정기 역시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같은 기간 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무풍에어컨·블루스카이 라인 생산량 25% 증가에 불량률도 개선= 삼성 '무풍에어컨'과 '블루스카이'가 생산되는 공장은 총 6개 라인으로 구성됐다. 투입·조립·검사·완성·출하의 5단계 과정으로 완제품을 생산한다.무풍에어컨 생산라인은 자재 투입과 사전 부품 조립 공정을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반면 제품 검사·완성품 조립과 같이 숙련된 작업자의 세심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은 모듈 생산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등 융합형 제조공정이 적용됐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생산량은 기존 대비 25% 증가시키고 불량률은 50% 개선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가 도입한 모듈 생산 시스템은 여러 명의 작업자가 각자 정해진 단순 작업만 하는 컨베이어벨트 방식과 달리 1명의 장인급 전문가가 해당 공정을 책임지는 '장인 제조' 방식이다. 현장에서는 기존 인력보다 2주 이상 더 교육을 받은 숙련된 인력이 각 셀을 책임지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 작업장은 제품이 폐기될 때까지 바코드에 이력이 남는다"며 "불량이 나올 경우 해당 작업자가 누구인 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개선이 가능하고, 책임감이 강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6개 라인에 각 라인마다 작업하는 셀은 14개씩. 이 방식을 통해 각 셀에서는 약 183초에 한 대의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었다. 이같은 방식은 '무풍에어컨'을 도입하면서 품질관리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는 계기가 됐다. 이 제품은 직경 1㎜ 수준의 마이크로 홀을 13만5000개나 갖고 있어 육안만으로는 제조 품질을 완벽하게 검사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3D 스캔 기법'을 새롭게 적용해 홀 막힘·이물 침투·갭 불량 등을 검출할 수 있도록 했다. '3D 스캔 기법'이란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초고속으로 제품의 외관 상태를 촬영한 후 3차원으로 이미지를 판독해 합격·불합격 판정을 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정밀금형개발센터'로 중·대형 금형 연구·생산 설비=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는 2010년 약 2만5000㎡(약 7700평)의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 금형 연구·생산 시설이다. 이 센터는 가공·사출·프레스 관련 다양한 종류의 최첨단 금형 장비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전 공정을 100% 자동화해 24시간 무인 가동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고품질·단납기 금형을 제작할 수 있다.삼성전자의 정밀금형개발센터는 무풍에어컨은 물론 셰프컬렉션 냉장고 등 중·대형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금형 제작을 담당하는 등 삼성전자 가전제품의 디자인과 완성도를 결정하는 핵심 시설이다. 금형이란 금속이나 플라스틱 원재료를 가공해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데 필요한 틀이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에 적용된 13만 5천개의 마이크로 홀은 직경이 1㎜밖에 되지 않아 기존 프레스 금형 기술로는 구현이 어려웠다"며 "이에 금형의 공차가 머리카락 두께의 20분의 1인 0.005㎜를 유지할 수 있도록 초정밀 가공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정광명 삼성전자 광주지원팀장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차별화된 제품, 최첨단 기술이 만들어지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심장"이라며 "최근 많은 사랑과 인기를 받고 있는 ‘무풍에어컨’을 비롯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