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사회

'임란 당시 왜적에 희생 원혼 위로'

오재영 기자 입력 2023.02.08 09:27 수정 2023.02.08 11:18

문경시 가은읍, 모산굴 위령제 및 기세배 재현 행사

가은읍 모산굴 위령제 및 기세배 재현 행사를 실시했다(문경시제공)

문경시 가은읍은 지난 6일 가은읍 성저리 모산굴에서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게 희생된 원혼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제 및 기세배를 재현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가은읍 불우리풍물단이 주관해 문경시 11개 풍물단과 주민 200여명의 참여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모산굴 위령제 및 기세배는 임진왜란 당시 인근의 많은 사람들이 모산굴로 피신해 있다가 왜구에게 발각돼 희생된 영혼들을 달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 쇠퇴하고 잊혀져, 동제로 명맥만 유지하던 것을 1993년부터 가은읍 불우리 풍물단에서 그 당시 참여자들의 경험을 채록 및 복원해 지금껏 재현해내고 있다.

김원섭 불우리풍물단장은 “문경 모산굴 기세배는 경북에서는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 민속행사로 전승가치가 매우 높으며 더욱 확대·발전시켜 문경시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문화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용구 가은읍장도 “오늘 위령제 성격과 동시에 지역의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대동놀이 성격도 갖추고 있는 모산굴 기세배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데 힘써주신 불우리풍물단과 마을주민 분들께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재영기자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