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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로맨스 스캠'피해자 상대 또 사기

윤지애 기자 입력 2023.06.12 11:02 수정 2023.06.12 11:02

4억 챙긴 2명 '구속 기소'

대구지검 서부지청 제1형사부(부장검사 조용후)가 12일, 사기 피해자들을 상대로 '피해금액을 회복할 수 있다'고 속여 수 억 원대를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A씨(31)와 B씨(25)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작년 5월부터 10개월간 자신도 피해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사기 피해자 13명에게 접근해 B씨를 '화이트 해커'라고 소개했고, B씨는 피해자들에게 피해 회복을 위해 필요한 작업 비용 명목으로 4억 3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아울러 B씨는 작년 4월부터 4개월간 사기 피해자 9명에게 '화이트 해커'행세를 하며 접근한 뒤 2억 8000만 원을 따로 챙겼고, 한 피해자가 피해변제를 요구하며 집에 찾아오자 주먹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한편 피해자들은 대부분 여성으로, SNS에서 알게 된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졌다 결혼 등을 빌미로 돈을 빼앗긴 이른바 '로맨스 스캠'피해를 호소하다 A씨와 B씨에게 또 다시 사기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피해자들에게 협박과 상해를 가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신종 사기 범행에 철저히 대응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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