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스포츠

삼성 러프, ‘복덩이’효자용병으로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6.22 17:18 수정 2017.06.22 17:18

‘애물단지’악평 삭제…삼성 탈꼴찌에 맹활약‘애물단지’악평 삭제…삼성 탈꼴찌에 맹활약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1)가 ‘효자 용병’으로 거듭나고 있다.‘애물단지’라 불리던 시절을 완전히 지워버렸다.삼성은 지난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 25승째(42패 2무)를 수확해 최하위 꼬리표를 뗐다. 지난 4월9일 이후 73일 만에 탈꼴찌다.4월 한 달 동안 4승 20패 2무에 그쳐 최하위로 처진 삼성은 5월 한 달 동안 11승 14패를 거두며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6월 들어 10승 8패로 선전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삼성의 상승세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러프의 활약을 빼 놓을 수 없다.러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했다.일단 메이저리그 경험이 적지 않다.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을 뛰며 타율 0.240 35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2013년(14개)과 2015년(12개)에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러프는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뛰면서 타율 0.295 95홈런 414타점의 성적을 거뒀다.삼성은 거포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최형우의 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했다.하지만 러프는 시즌 초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야말로 ‘애물단지’였다.4월 한 달간 러프의 성적은 타율 0.150(6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기대했던 장타는 커녕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결국 러프는 4월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 나서 컨디션을 조율하는 등 재조정하는 시간을 가진 러프는 5월2일 복귀했다.복귀 이후 러프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5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서 타율 0.330(94타수 31안타) 7홈런 2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 내에서 5월 월간 타율은 구자욱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월간 타점이 팀 내에서 구자욱과 함께 가장 많았다.6월 들어서는 한층 뜨겁다. 러프는 6월에 나선 16경기에서 타율 0.377(61타수 23안타) 3홈런 22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장타율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러프의 4월 월간 장타율은 0.250에 그쳤지만, 2군에 다녀온 이후 0.626으로 치솟았다.삼성이 73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하는 순간에도 러프의 한 방이 있었다. 러프는 지난 21일 경기에서 2-2로 LG를 추격한 6회초 1사 1, 3루에서 좌월 3점포를 작렬해 삼성에 5-2 리드를 선사했다. 러프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삼성은 7회 1점, 8회 4점을 더 올려 완승을 거뒀다.러프의 대반전이 이끄는 삼성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삼성이 탈꼴찌에 성공한 후 러프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다.10위에서 한 단계 올라간 것처럼 앞으로 계속 승리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