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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경북 양식장, 강도다리 등 38만 여 마리 폐사

윤지애 기자 입력 2023.08.22 10:59 수정 2023.08.22 10:59

동해안 고수온 영향 분석

폭우와 폭염, 냉해와 고수온 등 이상 기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 동해안의 양식장에서 어류 폐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동해안에 지난 7일,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양식어류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21일, 도내에서는 강도다리를 중심으로 양식어류 38만여 마리(약 2억 7000만 원)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포항 21만 마리, 영덕 13만 마리, 울진 4만 5000마리 등 이다.

한편 도내 주요 양식품종인 강도다리는 냉수성 어종으로, 17∼18도에서 양식한다.

그러나 최근 수온이 갑자기 오르면서 생리적 변화로 폐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22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수온은 포항 월포 26.7도, 울진 후포 26.6도, 포항 구룡포 하정 25.8도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 각 시·군과 양식 어가는 양식장에 각 얼음을 투입하거나, 액화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일, 경북권을 포함한 동해 중·남부(강원 고성∼부산 가덕도)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거나, 전날 수온보다 3도 이상 상승하는 해역에 발령된다.

한편 경북도내에서는 지난 2021년, 고수온으로 47만 마리가 폐사했었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현재 도내에는 54개 어가가 강도다리 1300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당분간 고수온 주의보가 이어질 수 있어 사육 밀도나 사료 공급량을 줄이고 액화 산소를 투입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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