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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 떠난다

뉴스1 기자 입력 2017.07.09 18:12 수정 2017.07.09 18:12

74번째 은퇴식·13번째 영구결번74번째 은퇴식·13번째 영구결번

KBO리그 역대 74번째 은퇴식이 열린다. 13번째 영구결번도 동시에 탄생한다. 그 주인공은 '적토마' 이병규(43)다.LG 트윈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팀의 ‘레전드’ 이병규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경기 후에는 영구결번식이 진행된다.이병규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1997년 LG에 입단, 지난해까지 줄곧 LG에서 뛰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하기도 했지만, KBO리그에서 이병규의 소속팀은 언제나 LG였다.이병규가 남긴 기록도 화려하다. 통산 1741경기에 출전해 2043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타율 0.311에 161홈런 972타점 992득점.타격왕 2회(2005년, 2013년), 최다안타왕 4회(1999년~2001년, 2005년)도 이병규의 선수 시절 능력을 보여주는 기록. 1999년에는 30홈런-30도루도 달성했다. 이는 아직까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선수 중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2013년에는 최고령 타격왕에 올랐고 최고령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10연타석 안타 신기록도 세웠다. 무엇보다 그 해 이병규는 LG가 11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은퇴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니다. 영구결번은 더 어렵다. 이병규에게는 두 가지 영예가 동시에 주어진다. LG에서 이병규가 남긴 족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은퇴식은 이병규가 벌써 74번째니 특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영구결번은 지금껏 12번 밖에 나오지 않은 영예다. 이병규가 13번째 주인공.특히 이병규는 최초의 영구결번 김명신(OB)을 제외하고 우승 경험이 없는 유일한 영구결번자로 남게 됐다. 개인 성적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의미. 김명신의 경우 요절에 따른 추모 의미로 영구결번된 경우다.9일에 은퇴식이 열리는 이유는 이병규의 등번호 ‘9번’에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 당초 LG 구단은 9월9일에 은퇴식을 치르려 했지만, 이병규가 “순위싸움이 한창일 때 팀 분위기에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시기를 7월로 앞당겼다.이병규의 인기는 여전하다. 은퇴식이 열리는 이날 경기 입장권은 ‘예매 전쟁’이 벌어져 이미 현장 판매분을 남기고 매진됐다. 은퇴 기념 상품도 출시가 무섭게 팔려나갔다.이날 잠실구장 주변에는 비가 예보돼 있다. 그러나 LG 구단은 폭우가 내리지 않는 한 이병규의 은퇴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많은 팬들이 기다려온 행사이기 때문. 경기는 취소되더라도 은퇴식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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