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승엽(41·삼성)의 최고령 출전과 ‘신성’ 이정후(19·넥센)의 최연소 출전.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는 각종 기록도 넘쳐난다.‘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이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2010년 이후 7년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다.올스타전은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승부인 만큼 이색 진기록도 다양하다.드림 올스타(두산, SK, 롯데, 삼성, kt)와 나눔 올스타(NC, 넥센, LG, KIA, 한화)가 맞붙는 올스타전에서 양 팀 전적은 드림 올스타가 26승 14패(1999~2000 양대리그 제외)로 절대 우위에 있다. 드림 올스타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승리에 도전하고, 지난해 최종 순위 2위 NC부터 5위 KIA까지 포진한 나눔 올스타는 설욕에 나선다.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역시 이승엽이다. 지난해 타자 중 최고령 베스트 출전 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올해 올스타전이 열리는 7월15일 기준 나이가 40세10개월27일로, 이번에는 투수까지 통틀어 최고령 베스트 출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종전 베스트 중 최고령 선수는 2000년 올스타전에서 40세2개월21일의 나이에 매직리그 선발투수로 나선 LG 김용수였다. 감독추천선수까지 포함한 최고령 선수는 2010년 올스타전 당시 41세1개월28일이었던 삼성 양준혁이다.이승엽은 올스타전 홈런왕에도 도전한다. 올스타전에서 개인통산 최다 홈런은 4개로 김용희(롯데)와 양준혁, 홍성흔(두산)이 기록했다. 이승엽은 현재 개인통산 3홈런으로, 이번 올스타전에서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넘어 신기록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또 MVP를 받게 될 경우에도 역대 올스타전 최고령 MVP(종전 – 2011년 LG 이병규, 만 37세)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나눔 올스타에서는 ‘슈퍼루키’ 이정후가 타자 최연소 베스트로 출전한다. 이승엽과의 나이 차는 무려 22세20일에 달한다. 팬과 선수단 투표를 통해 역대 2번째 고졸 신인 베스트로 당당히 뽑힌 이정후는 7월15일 기준으로 18세10개월7일이다. 이정후 이전에 2009년 고졸 신인 최초로 베스트에 선정됐던 KIA 안치홍은 당시 나이 19세23일로 최연소 홈런을 터뜨리고 역대 신인 최초로 MVP까지 수상했다. 유일한 신인 MVP인 안치홍에 버금가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역대로 올스타에 가장 많이 선정된 선수는 양준혁이다. 베스트로 12번, 감독추천선수로 3번 나왔다. 양준혁 다음으로는 KIA 이종범이 가장 많이 선정됐는데, 이종범은 베스트로만 13번 선정돼 이 부문 최다다.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 중에는 이승엽이 개인통산 11번째 올스타전으로 가장 많다. KIA 이범호는 3루수로만 7번째 베스트 선정돼 3루수 최다 베스트인 한대화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미스터 올스타’에선 타자가 초강세를 보여왔다. 지난해까지 35번의 올스타전에서 탄생한 MVP 중 타자가 무려 33차례, 투수는 1985년 삼성 김시진과 1994년 태평양 정명원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2년 연속 MVP는 1998년과 1999년에 연이어 수상한 롯데 박정태가 유일하며, 지난해 말 경찰야구단에서 복귀한 롯데 전준우는 퓨처스 올스타전(2008년)과 KBO 올스타전(2013년) MVP 를 모두 석권한 유일한 선수다. 롯데는 1982년 올스타전 최초의 MVP 김용희를 시작으로 2015년 강민호까지 35번 중 43%에 가까운 15번의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