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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밥투정·빈혈’변비 의심을

뉴스1 기자 입력 2017.07.19 11:56 수정 2017.07.19 11:56

운동 안하고 패스트푸드 먹는 나쁜 식습관 원인운동 안하고 패스트푸드 먹는 나쁜 식습관 원인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고 컴퓨터·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아이가 밥투정을 하고 빈혈 증상을 보인다면 ‘변비’를 의심해야 한다. 집 밖에서 뛰어놀기보다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탓에 어린이 변비환자가 늘고 있다. 서구식 식습관도 어린이 변비가 늘어난 이유다.고홍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요즘은 어른보다 어린이 변비가 더 심각하다”며 “평소 어린 자녀의 대변 모양을 관찰하면 변비 증상을 빨리 알아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이의 대변 모양이 작고 동글동글한 토끼똥과 같다면 변비일 가능성이 높다. 대변은 장에 오래 머물수록 물이 빠져 딱딱하고 동글동글하게 변한다. 증상이 심할수록 동글동글한 대변이 흩어져 있다.건강을 상징하는 바나나 모양의 대변도 딱딱하고 겉이 갈라졌다면 변비로 본다. 아이가 몰래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다면 변비를 숨기려는 현상일 수 있다. 변비 증상은 대변 굳기와 배변 횟수, 항문통증,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지를 따져 파악한다. 어린이는 배변을 억지로 참거나 평소 움직이지 않고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나쁜 식습관 때문에 변비가 생긴다.변비가 생긴 아이는 활력을 잃는다. 평소보다 밥맛이 없다며 떼를 쓰거나 빈혈이 생겨 다시 식욕을 잃는 악순환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딱딱해진 대변으로 항문에 통증을 느끼면 배변을 억지로 참고 화장실 가기를 무서워한다. 배가 아픈 증상을 변비로 오해하면 치료가 늦어진다. 갑자기 5분 정도 배가 아프다가 통증이 사라지는 증상을 반복하거나 평소보다 심하게 보채면 변비가 아닌 장염일 가능성이 높다. 아이는 맘껏 뛰어놀아야 변비가 안 생긴다. 자주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면 장운동이 활발해져 변비 증상이 줄어든다.좋은 식습관도 변비를 예방한다. 햄버거와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는 채소류보다 섬유소가 부족해 오랫동안 장을 통과한다.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수록 대변에서 물이 빠져 딱딱하게 굳고 항문통증을 일으킨다. 그래서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류와 과일을 자주 먹기를 권한다. 고홍 교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과 배변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줘야 한다”며 “둔해진 대변 감각을 되살리고 수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야 변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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