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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작년 대구·경북, 기상관측 이후 가장 더웠다

윤지애 기자 입력 2024.01.17 11:09 수정 2024.01.17 11:09

연 평균 기온 '13.7도' 기록해
강수량, 평년비 409.3㎜더 내려

대구·경북 지역에 유난히 더웠던 작년 여름 더위와 집중 호우 등 기상 이변에, 연중 기온이 신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의 평균 기온이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구지방기상청이 17일 발표한 '대구·경북 2023년 연 기후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결과 보고에 따르면 작년 대구와 경북의 평균 기온은 13.7도로 평년(12.6도)비 1.1도 높았다. 종전 1위인 2019년(13.5도)과 비교했을 때 보다도 0.2도 높았다.

이는 북태평양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한국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남풍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

한편 작년 12달 중 8개 달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다.

기상청은 3월(10도)과 9월(22.2도)의 경우 각각 평년보다 3.6도, 2.1도 높아 연평균기온 상승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 강수량은 1557.3㎜로 평년(1038.4㎜~1275.0㎜)비 135.3%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2003년(1813.3㎜)과 1998년(1557.4㎜)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한편 강수량은 월 별 격차가 심했다. 5~9월에 강수가 집중됐고, 12월에는 100㎜가 넘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특히 정체전선이 발달한 장마철(6월25일~7월26일)강수량이 560㎜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해 황사 일수는 13일로 평년(5.1일)보다 7.9일 많았다.

이는 봄철 중국 북동부지방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기온이 높은 가운데 모래 먼지가 북풍계열의 바람을 타고 대한민국으로 유입되며 대구·경북에도 황사가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작년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장마철 기록적 집중호우와 관측 이래 처음으로 남북을 관통한 태풍 등으로 피해가 컸다"며 "이상기후 감시를 더 강화해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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